국방부가 첨단무기 대신 검독수리를 훈련시켜 북한 무인기를 잡는 새로운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JTBC가 최근 보도해 '무인기 잡는 검독수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TBC는 2023년 1월 2일 저녁 뉴스에서 "지난주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내려왔지만, 우리 군이 한대도 격추하지 못해 논란이 있었다"며 "우리 군이 새로운 방안을 검토 중인데, JTBC가 취재해보니 바로 검독수리를 훈련 시켜 무인기를 잡겠다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일부 해외에서도 하는 방법이긴 한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토를 달기도 했다.
이 방송은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을 그대로 낚아챈다"며 "인도 군 당국이 적대관계인 파키스탄의 드론을 잡기 위해 훈련 중인 독수리"라고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방송은 또 "프랑스 공군과 네덜란드 경찰도 '드론 사냥용' 독수리를 훈련시켜왔다"면서 "군 관계자는 '검독수리는 영역 동물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시켜 최전방 지역 영공을 지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1월 3일 "(JTBC 방송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비롯한 공중 위협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거기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공중 도발 시에는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공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또 필요한 부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독수리를 훈련시켜 북한의 무인기를 잡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JTBC 뉴스는 '가짜뉴스'라는 것을 국방부가 확인해준 셈이다.
국방부의 이같은 반박 입장을 접하지 못한 네티즌들은 JTBC 뉴스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듯 SNS에 공유하면서 대부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만간 잠수함 잡겠다고 돌고래 훈련시키는 건 아닌지" "은혜 갚은 까치(꿩) 모셔다가 원폭 탄두 헤딩 훈련시키고" "부엉이를 훈련시켜 전방 초소를 지키게 하지, 왜 아이들 밤장 안재우고 고생을 시키냐고" "군대가 무슨 동물원 인가. 육군 대신에 사자, 호랑이, 코끼리, 멧돼지, 코불소... 다 나올지 모르겠네" "나는 바람을 교육시켜 미사일을 잡을 것" 등등 냉소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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