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대의 가상화폐 거래 의혹으로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남국 의원이 2023년 5월 14일 탈당한 후, 이날 이재명 당 대표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에 대신 사과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코인 거래의 당사지인 김 의원은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당당함을 보였는데, 이 대표가 김 의원 대신 사과하고 나선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방금 전 이재명이 '김남국 코인'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서 "송영길, 윤관석, 이성만, 김남국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탈당했는데 정작 가장 많은 사법리스크를 갖고 있는 이재명을 왜 탈당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 네티즌은 특히 "남 일은 사과 잘하면서 왜 본인 일은 검찰 탓만 하느냐"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다른 네티즌은 "니들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길은 윤리위원회에 김남국을 회부하고 징계를 밟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야~ 이런 코미디가 없음이야. 주어는 이재명"이라며 이 대표가 '김남국 코인 의혹'에 90도 사죄했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또 "김남국이 사과해야 할 내용을 이재명이 대신하는데 이게 뭐냐"고 반응도 나왔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김남국 의원이 탈당했더라도 초기 투자금의 출처, 비상장 코인에 수십억 원 몰빵(미공개 정보 이용?). 국회 상임위 활동 중 코인 거래, 해명이 매일 바뀌는 점, 국회의원 활동 중 코인에 유리한 법안 발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공직자재산등록 허위신고, 에어드롭으로 받은 코인의 출처 등은 중요한 문제이므로 제대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 네티즌은 "이재명은 당연히 모든 걸 사과하고 수습해야 하는 당 대표"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일부 진보성향의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대표가 김남국 대신 사과했다. 그것도 90도 허리 굽혀서 젠장 사과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왜 맨날 민주당만 죄 없는데 사과하나. 이재명 대표도 사과 좀 그만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과하는 순간 저 놈들 손가락질이 진짜가 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에 "뭐가 죄송한 거냐? 대표까지 나서서 참 속 터진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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