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 지 20일째다. 벌써 20일이나 흘렀다니 세월 참 빠르다.
어제 거의 사그라들었던 왼쪽 귀의 통증이 오늘 재발했다. 하룻밤 지나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주 간헐적으로 귀 쪽과 그 아래 목 부위에 통증 신호가 왔다. 통증이 귀에서 목으로 이동하는 걸까? 귀를 만져보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감지되지 않았다. 귀 주변과 귀 뒤쪽 목 부위의 간헐적인 통증 외에 다른 통증은 없다.

전날과 비교하여 눈에 띄는 변화는 "우~" "오~" "이~"를 발음할 때 입술 모양이 덜 비뚤어졌다. 좌우 불균형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유튜브를 찾아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자가치료 방법을 따라했다. 코와 인중을 기준으로 입 모양은 여전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우~" "오~" "이~"를 발음할 때 입술 모양이 전날보다 덜 비뚤어져
저녁 무렵 전통시장에 가서 말린 바나나를 한 봉지 샀다. 6,000원이었다. 지난번에 말린 생강과 함께 샀던 그 가게였다. 가게 주인은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날도 오늘도 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한번 온 손님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외부에 나갈 때는 불편해도 마스크를 쓰는 게 편하다. 상대방이 놀랄지도 모르니까.
짬짬이 유튜브에서 안면 신경마비에 대한 정보를 습득했다.
어떤 전문의는 7일 정도 지나면 회복기에 접어든다며 6주(42일)면 거의 회복단다고 주장했다. 또 2~3달까지 발병환자 중 70%가 완치되고, 나머지 30%는 회복이 안된다고 했다. 3개월이 지나도 회복이 안된 사람들은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회복은 시간을 지체할수록 어렵다며 양방과 한방으로 병행치료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의사도 있었다.
'생기머리띠'를 2시간 이상 맸다. 혈액순환용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눈과 볼 주변으로 조임 현상이 여전해 가끔씩 찬물로 세수를 했다. 세수를 할 때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아래위로 씻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가로로 손바닥을 움직여 씻었다. 시력은 전날처럼 침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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