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안면 신경마비 19일째.. 증세는

polplaza 2023. 6. 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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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신경마비를 진단받은 지 19일째다. 
전날과 다른 차이점은 이마의 주름살이 마비된 왼쪽 이마 쪽으로 많이 퍼졌다. 안면부의 조임 현상도 눈 주변으로 범위가 좁아졌다. 귀에 왔던 통증이 오전까지 간헐적으로  계속 오다가 저녁 무렵부터 사그라들고 있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재활치료를 받았다. 전기자극과 적외선 치료다. 내 담당인 젊은 여성 치료사는 "지난 번보다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나는 치료 중이라 말 하는 것이 어려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귀에 통증이 커져서 이비인후과를 가야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재활치료가 끝난 후,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안내데스크의 간호사는 "오늘은 일반 진료날"이라며 "담당 교수님의 진료는 토요일에 있다"고 했다. 오늘 일반 진료를 받고 갈지, 토요일 예약을 할지 잠시 고민했다. 원래 예약일은 내주 금요일(16일)이어서 그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하루 더 견뎌보기로 하고 병원을 나섰다.

그런데 저녁 무렵부터 귀의 통증이 줄어들었다. 다른 일에 신경쓰는 동안 통증이 줄어든 것도 잊고 있었다. 일일 증세를 쓰면서 통증이 크게 감소한 사실을 알게 됐다.

눈은 여전히 침침하고, 가끔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린다. 입은 인중과 함께 여전히 비뚤어져 있다. 입술에 침이 말라서 평소보다 음료와 물을 많이 마셨다. 간식으로 말린 바나나와 생강을 먹었다.

사무실에 오랜만에 나오신 분이 "지난 주에 봤던 모습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지난 번엔 깜짝 놀랐다"면서 "비뚤어진 경사도가 많이 완만허졌다"고 했다. 오전에 병원의 치료사가 했던 말과 정반대 말이었다. 사람마다 보는 시간에 따라, 각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쨌든 나는 조금씩, 하나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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