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신경마비 진단을 받은 지 40일째다. 일요일이라 병원의 재활치료나 침 치료는 없었다. 전문 치료없이 하루를 보냈다.
특별한 일은 새벽에 벌어졌다. 잠 들기 전부터 머리 뒤쪽에 약간의 두통이 있었는데 참고 잔 것이 화근이었다. 아마도 전날 이상한 지압을 받은 후유증 같았다. 뒷머리에다 지압용 장치를 붙이고 밴드로 조였는데, 그 순간부터 예감이 좋지않았다. 새벽에 두통이 심해져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4시였다. 새벽 1시30분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약 2시간 30분만에 깬 것이다. 목덜미에 진땀 같은 땀이 느껴졌다.
아내가 깰까봐 방 밖으로 나왔다. 두통약을 찾았다. 상비약으로 타이레놀이 있었다. 약을 먹고 잘지, 그냥 잘지 고민했다. 두통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았다. 결국 타이레놀 한알을 먹기로 했다. 약을 복용한 후, 스마트폰으로 투통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약 10분 후, 다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두통은 사라지고 없었다. 약의 효과였다. 예전에도 잠자기 전 두통이 오면 두통약을 먹고 잔 적이 있다. 그 때와 이번 두통은 위치가 달랐다. 이전 두통은 스트레스 등의 일반적으로 생기는 두통인데 이번 두통은 분명 전날 지압치료를 하면서 머리를 압박한 때문으로 보인다. 약으로 두통이 사라진다니 다행이다.
이 두통사건 외에는 특별한 변화없이 40일째를 보냈다. 눈, 코, 입 모두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자석 지압치료 효과는 없었고 부작용 소동만 있었던 셈이다. 오후에는 약간의 두통이 지나가기도 했다.
눈은 여전히 침침하고 인중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보이기도 한다.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내일 오전에는 안과진료를 받으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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