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반(反) 이재명 SNS'에 실명으로 가입... 무슨 의도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공공연히 비판하는 '반 이재명 SNS그룹'에 실명으로 가입을 신청해 그 의도가 무엇인지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2023년 7월 10일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 개인 계정과 페이지(PAGE) 계정 등 2개의 계정으로 '청산 이재명'이라는 반(反) 이재명 구호를 내건 '좌우적폐 청산/이재명 및 부역자 관련자료 모음'이라는 이름의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을 신청했다.

이 그룹의 관리자인 최모 씨는 이날 SNS를 통해 "포스팅 하는 몇 분이 계시지만 거의 나 혼자 하는 그룹이라 일단 승인해주었다"면서 "혹시라도 고소·고발을 한다면 염탐을 위해 가입한 것을 스스로 인증하는 셈이다. 앞으로 경과를 두고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안티 SNS그룹의 관리자가 남긴 이 대표 가입 승인 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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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그러나 "'청산 이재명'이란 글이 대문에 걸려있는 곳인데 무슨 생각으로 신청하였을지 궁금하다"면서 "고소·고발거리를 찾기 위함인지, 아니면 자기 욕하는 걸 보면 무슨 가즘이라도 느껴서인지"라고 이 대표의 의도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의 가입을 승인하는 글에서 "본인의 안티그룹에 무슨 생각으로 가입 신청 하였는지 모르겠지만, 본인 개인 계정 외에 '이재명 page' 이름으로도 신청한 그 열정(?)을 사서 승인한다"면서 "여기 포스팅들을 꼬투리 삼아 멤버 분들을 고소·고발하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짜로 그렇게 한다면 결국 염탐을 위해 가입 신청했음을 본인 스스로 인증하는 셈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뭐 이런저런 거 가리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모쪼록 여기 포스팅들 보면서 울화가 만발하길 빈다"면서 "그리고 SNS는 좀 줄이고 그 시간에 '슬기로운 깜빵 생활' 같은 거 미리 생각해두는 게 어떨까 한다"고 공격성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괜한 구실 만들지 말고 쫓아내세요. 고소당해보니 악질이다" "야당 대표 x이 나랏일은 내 몰라라 하고 개인 페북 염탐이나 하고 앉았으니.. 맨날 지 이름 검색해보나봐" "워낙 사O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걱정이네요" "상식을 벗어난 인간이니 차단해버리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