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갑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배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63, 재선) 의원과 국민의힘 장진영(53) 변호사가 재대결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 의원과 장 변호사는 각각 소속 정당에서 단수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55.29%(70,290표)의 지지율로 42.89%(54,526표)를 얻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장진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중당 윤현주 후보(1,494표)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서은 후보(812표)도 출마했으나 판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 의원과 장 후보의 득표율로 볼 때, 철저히 양자 대결로 치러졌음을 알 수 있다.
김병기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병헌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 당선됐다. 당시 김 의원은 36.53%(40,046표)의 득표율로 34.71%(38,045표)를 얻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이상휘 후보를 힘겹게 이겼다. 3위는 24.74%(27,125표)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간판으로 나온 장환진 후보가 차지했다. 김병기 의원은 같은 선거구에서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 셈이다.
반면,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장진영 변호사는 2020년 총선에 첫 출전해 김 의원에게 1패를 당했다.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당대변인을 맡고 있다. 장 변호사는 김 의원과 재대결을 벌이지만, 초선에 도전한다.
현재로선, 김병기 의원과 장진영 변호사는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양자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월 26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도 김 의원과 장 변호사, 그리고 무소속의 전병헌 전 의원 3명밖에 없다.
따라서 오래전 민주당을 탈당한 전병헌(66) 전 의원(무소속)이 새로운미래 등 제3세력의 간판을 달고 출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 전 의원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벌금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 등의 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 전 전 의원이 제3세력으로 출마할 경우, 동작갑의 총선 판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병기 의원은 2월 26일 SNS를 통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동작을, 무소속)과 조선비즈 이슬기 기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3일 유튜브 'CBS 노컷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 후보검증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당 후보검증위원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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