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정치마당

'대북송금사건' 이화영 변호한 서민석 변호사, 누구인가

polplaza 2026. 4. 2. 21:59
반응형

[편집자] 대북송금사건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으로 활동한 서민석 변호사가 당시 검찰의 '회유와 외압'을 주장하면서 박상용 검사와 공방전을 펼치고 있어 진위를 놓고 정가에 주목을 받고 있다. 서 변호사가 회유 증거로 '녹취록'을 공개했으나, 박상용 검사는 그 녹취록이 편집·짜깁기된 것이라며 대화 내용 전체를 공개하라고 맞서고 있다. 여기서는 녹취록 진위 여부가 아닌 서민석 변호사 개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서민석(徐敏錫)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23년간 법관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유한) 해광 대표변호사로 형사·민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2026년 4월 3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을 맡았을 때, 대북송금사건 수사팀장을 했던 박상용 검사와 나눈 통화 내용을 일부 공개하여 민주당의 '공소 취소' 빌드업 작업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이 건은 전체 녹취록이 공개되었을 때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분석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다루지 않는다.

(서민석 변호사 SNS 캡처)

서민석 변호사는 1966년 6월 충북 청주시에서 태어났다. 올해 60세. 
청주 우암초등학교, 남중학교,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스탠포드대학교 로스쿨 V.S.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1994년 사법연수원 23기로 수료한 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주요 보직을 살펴보면,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1996),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판사(1998, 산청군 지원 포함), 수원지방법원 판사(2000), 서울지방법원 판사(2002), 서울고등법원 판사(2005), 대법원 재판연구관(2006),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2008),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2009), 사법연수원 교수(2011)를 거쳐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014)를 마지막으로 2017년 법복을 벗었다. 법관 재직 중 경남 산청군·하동군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 때는 충남대 로스쿨, 연세대 로스쿨, 고려대 로스쿨에서 겸임교수로 나서기도 했다. 
법관 퇴직 후, 변호사 개업을 한 그는 법무법인 케이에스앤피 등을 거쳐 2021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해광의 본사는 서울 서초구에 있으며, 서 변호사가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청주시에 분사무소를 두고 있다. 서민석 변호사는 2022년 10월부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2023년 8월까지 10개월간 활동했다. 사임 이유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배우자 백정화 씨와의 갈등 때문이었던 것으로 당시 언론에 보도됐다.

서 변호사는 2026년 1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북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4월 현재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1월 29일 정청래 당대표의 법률특보로 임명됐다가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불리하게 진술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얼마 못 가서 사퇴했다. 특보직에서 물러난 서 변호사는 2월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되는 진술은 11차부터 14차의 조서에 작성돼 있었고 저는 이 전 부지사의 15차 검찰 조사 이전까지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대응하는 담당 변호인이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하는 한편, '검찰의 노골적인 회유' 주장을 펴며 '검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앞서 2월 7일에는 23년간 판사 생활과 변호사 경험 등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서민석의 시간>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판사 시절,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을 거의 맡지 않아서인지 그가 판결한 사건 중 언론에 알려진 게 없다. 다만, 변호사 개업 후 맡은 주요 사건에는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이화영 대북송금사건'이 있고, 앞서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과 직접 관련이 있는 '공무상비밀누설사건(2019고합188 등)의 피고인측 변호인단에 합류해 최종 무죄를 이끌어 낸 경력이 있다.

한편 김대중(DJ) 정권의 마지막 국가정보원장(국정원)을 지낸 신건(1941~2015) 전 국정원장이 서 변호사의 장인이다. 전북 전주 출신인 신 전 원장은 전주고, 서울법대를 졸업해 서 변호사의 서울법대 선배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신 전 원장은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광주고검장까지 24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김영삼 정부 초기 법무부 차관을 지낸 후, 1997년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법률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 후, 국가정보원 1, 2차장과 국정원장을 지냈으며, DJ 정권에서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로 지낸 박지원(1942~) 현 민주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치러진 '전북 전주 완산갑' 선거구 국회의원 재·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자 민주당에 복당했다. 그러나 2012년 총선에서도 당 공천을 받지 못해 같은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728x9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