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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민주당과 창당준비위원회 창당발기인 김부겸

polplaza 2021. 5. 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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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부겸 전 의원이 과거 한겨레민주당 출신인 것으로 밝혀져 한겨레민주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겨레민주당은 1988년 4.26 총선(13대 총선)을 앞두고 3월 29일 창당했다. 앞서 1987년 제13대 대선에서 통일민주당의 분당사태(김영삼<->김대중)로 민주진영의 야권이 패배하자, 예춘호 장을병 조순형 홍사덕 고영구 등이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됐던 유인태 제정구 원혜영 김부겸 등과 함께 3김정치 및 집권당인 민주정의당에 맞서기 위해 운동권 중심으로 창당한 정당이 한겨레민주당이다(창당발기인 280명, 아래 사진 명단 참조).

한겨레민주당은 1988년 4월 총선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하였으나 힘을 써지 못했다. 유일하게 박형오 후보가 전남 신안군에서 당선 유력후보였던 평화민주당 한화갑 후보의 등록무효로 반(反) 민정당표를 흡수해 반사이익으로 당선됐지만 평민당으로 입당해버려 국회 의석이 없는 원외정당으로 존속해야 했다.
김부겸 총리후보자는 당시 30세의 나이로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여 3,088표(3.25%)를 얻는데 그쳐, 7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5위로 낙선했다.

1992년 14대 총선을 2년 앞둔 1990년 4월에는 민중당을 구상하던 장기표 이우재 등과 민주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진보 진영의 세력 확대와 원내 진출을 위해 합당을 시도했다.

그런데 장기표 이우재 등은 기존 정당체제를 비판하면서 진보정당 노선을 고수했다. 반면 제3당을 목표로 총선에 도전해 실패를 경험한 한겨레민주당의 주축세력은 야권통합과 3당합당 심판을 명분삼아 민주당과의 활로모색을 주장했다.

정치적 신념과 노선 차이로 장기표 등과 합당이 어렵게 되자, 조순형 원혜영 김부겸 등은 조직책을 반납하고 민주당으로 입당해버렸다. 이에 따라 한겨레민주당은 정당법상 법정지구당 수(당시 225개 지역구 중 1/5)를 채우지 못해 199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등록취소 판정을 받고 사라졌다.

아래 명단은 한겨레민주당 창당발기인들이다. 김부겸 총리후보자는 창단 발기인 280명 명단 첫페이지의 11번째 줄에서 두번째에 이름이 보인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발기인 명단)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발기인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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