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후,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 여권 내 대선 경쟁주자들이 '보은인사'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바판에 합류했다. 특히 황 씨가 이 지사의 강력한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이낙연 정치생명을 끊어버리겠다"고 막말을 한데 대해 여당 내 분위가가 급속히 싸늘해졌다.
황 씨는 8월 20일 거취문제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권 안팎의 사정을 감안해 볼 때, 그는 자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이미 엎질러진 물처럼 파문이 커진 만큼, 소위 '황교익 리스크'를 어떻게 돌파할지 심각하게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도 지방신문인 기호일보가 8월 19일 인터넷판에서 이 지사와 황씨의 ‘떡볶이 먹방’ 유튜브 촬영이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 6월 17일에 이뤄졌다고 보도함으로써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이 이 지사를 향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판공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 또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주목된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이재명 지사, 이천 쿠팡 화재 당일 행보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화재 당일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논란이 된 황교익 시 유튜브 '황교익TV'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보도가 국민들을 경악케 한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도 이 지사에게 해명을 요구하면서, 화재사고 당일 유튜브 촬영이 사실이면 대선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여야 안팎으로 공격을 받게 된 이 지사 측은 '황교익 씨의 자진 사퇴' 발표와 더불어 당시의 상황을 사실 대로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형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할 지 주목된다. 문제는 여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현재 2위로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커 당장 역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기도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 씨가 사퇴하더라도, 이미 커져버린 '황교익 리스크'는 이 지사에게 돌발악재임이 분명하다. 여차하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판도을 크게 뒤흔들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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