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최근 같은당 소속 김종민 의원을 향해 "검사 인사청탁을 했다"고 폭로해 김 의원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8월 23일 해당 검사와의 관계성을 부인한데 이어, 24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추 전 장관이 주장하는 '검사 인사청탁'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두 사람 사이에 인사 청탁이 있었는지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추미애, "적폐검사 인사청탁" VS 김종민, "전혀 모르는 검사"
김종민 의원은 8월 2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추미애 전 장관의 '검사 인사청탁'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그 검사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그 전이나 후나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는 사람이다"라며 "그 검사가 저에게 찾아와 무슨 부탁을 했다든가, 제가 그 검사를 대변해서 무슨 얘기를 했다는게 성립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당 검사와의 관계 자체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징계에 항의하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사표를 냈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그런데 잠시 후 그 검사가 자기 뜻이 아니라 주변 압력 때문에 사표를 냈으니 본인 의사를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는 누군가의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장관이 알아야 할 일이니 이를 추 장관에게 전했다'면서 "이게 전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추 장관이 직접 의사 확인했다고 하면서 사표 수리 한다고 했고, 저도 알았다고 끝난 일"이라며 "제가 전해 들은 얘기는 확인할 필요가 있는 얘기였다. 당연히 제가 추 장관에게 한 얘기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약하면, 김 의원은 2020년 12월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사표 제출 여부에 대해 전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표를 반려해달라'는 식의 인사 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 내 각 후보 진영의 역학관계 상 김 의원을 향한 의혹은 가라앉기 힘든 상황이다. 추 전 장관의 문제 제기는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론매체에 오르내리며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김 의원은 8월 24일 SNS를 통해 좀더 구체적인 정황을 소개하며 "추미애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검사 인사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정치인이 선거때 하는 말이라 해도 한 사람의 인권을 이렇게 짓밟는 것은 불의한 것"이라며 "추 장관이 아들 문제로 공격받고 있을 때, 윤석열 검찰 저항으로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할거냐, 내일 국회 상임위에서, 최고위에서 어떻게 뒷받침해주는 게 좋으냐, 모두 이런 통화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검사 인사청탁문제를 제기한 추 전 장관에게 그의 아들 문제를 언급한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
김 의원은 "그 검사 관련 전화는 오후 늦게 한 걸로 기억한다"며 "그 통화내용은 '그 검사가 본인 뜻이 아니고 주변의 압력 때문에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장관께서 직접 본인을 불러다가 확인해보고 처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얘기였다. 어떻게 이걸 인사청탁 전화로 둔갑시키느냐?"고 반발했다.
그는 "추 장관 대답이, '나도 알고 있고, 직접 만났다, 이미 사표수리를 해서 되돌릴 수 없다'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이 상황을 이미 정확히 알고 판단했다고 하니 제가 더 말을 이어갈 이유가 없는 일"이라며 "당연히 알았다고 하고 끝난 일이다, 이게 전부"라고 했다.
"적폐검사 인사청탁 누명.. 추 전 장관 사과해야"
김 의원은 "추 장관은 그 검사가 김종민을 찾아가 부탁했다고 주장하는데 완전히 허위사실"이라며 "추 장관은 그 검사가 적폐검사라고 주장하면서 어쨋든 감싼 거 아니냐고 주장한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조국 장관, 추미애 장관으로 이어지는 검찰개혁 그 전장에서 온갖 상처를 받으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김종민에게 적폐검사 인사청탁이라는 누명을 씌우는 게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할일이냐"고 반문하고, "추 장관 언행에 다 동의한 것이 아니었지만 검찰개혁 대의를 위해서, 내가 욕먹더라도 같이 돌맞자, 이런 심정으로 함께 했다. 도대체 뭘 위해서 무슨 목적으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지에게 이런 누명을 씌우는 거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김종민이 적폐검사를 만나 그의 부탁을 받고 나에게 밤12시까지 여러번 전화해서 인사청탁을 했다'. 이 허위 주장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추 전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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