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월 25일 대선후보 경선 중도하차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조사 결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2명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사자의 소명을 듣고 '문제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부동산 의혹을 받은 이상 사실 여부를 떠나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의 사퇴는 국민의힘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여당인 민주당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의원직 사퇴는 국회법에 따라, 의원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사퇴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기 중일 때는 재적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바로 과반수 찬성 여부는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윤 의원의 사퇴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찬성해도, 반대해도 역풍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윤희숙 의원 의원직 사퇴 발표문(전문)>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 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 장남을 항상 걱정하시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되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이번 권익위의 끼워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선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입니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부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정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힘이 강건하고 단단하게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윤희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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