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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이 본 김만배는 어떤 기자였나

polplaza 2021. 9. 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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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언론인 출신의 김의겸 의원(열린민주당 비례대표)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사건에 주요 인물로 거론되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기자와 이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고위직 검사 출신들과의 관계를 전직 기자의 눈으로 풀어내 주목된다. 김 의원이 언급한 검사 출신들은 강찬우, 곽상도, 김수남, 박영수, 윤석열 등이다. 김 의원의 시각대로라면, 이 사건은 김만배 전 기자가 평소 친하게 지냈던 법조계 유력인사들을 끌어들여 혜택을 제공한 '법조 카르텔'처럼 비치기도 한다. 여하튼, 김 의원이 본 김만배 기자는 어떤 기자였는지 알아본다.

(김의겸 의원과 김만배 전 기자)


김 의원에 따르면, "김만배 기자는 20년 넘게 범조만을 출입한 기자"이다. 법조 전문기자였던 셈이다. 따라서 "곽상도 박영수 김수남 강찬우 등 잘 나가는 검사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유지한 검사였다"며 "김만배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본격적인 특검 수사를 시작하기 전 이런 저런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법조 출입기자 1진 여러 명을 불러 모았는데, 이때 박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에게 연락한 기자가 김만배 기자였다고 회고했다. 김 기자가 박 특검과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의 2021.9.29. SNS 캡처)



특히 이 자리에서 박영수 특검이 "(특검의)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을 때, 다른 1진 기자들이 쭈뼛쭈뼛하는데 김만배 기자가 나서서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윤석열 당시 대전고검 검사를 추천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 하고 엄청 가깝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김의겸 의원의 2021.9.29. SNS 캡처)


김 의원은 또 "윤석열을 키워준 게 박영수 특검이다"라며 "론스타 수사 때 의정부지검에 있던 윤석열을 대검으로 불러들여 출세 길을 열어줬다"고 했다. 김만배 기자는 론스타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였고, 또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추천한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박영수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 취직하고, 아파트를 공급받아 7~8억의 시세차익을 보게 됐다"면서 "퇴직금은 얼마나 받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박 전 특검과 김만배 전 기자의 유착관계를 의심했다. 박 전 특검은 특검으로 내정되기 전 화천대유에서 고문직을 맡았던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이 같은 사실로 미뤄볼 때 김만배 기자와 박영수 전 특검, 윤석열 전 총장 사이의 친밀도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추론이다.

김만배 전 기자와 곽상도 의원의 관계에 대해서도 "검찰을 오래 출입한 기자들도 곽상도는 잘 몰랐다. 검사장 출신도 아니다. 그런데 김만배는 동료 기자들에게 '참 훌륭한 검사'라며 입에 달고 다녔다. 나중에 곽상도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가자 다들 깜짝 놀랐다. 김만배의 '선구안'이 대단함을 느꼈다."고 김 의원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김만배 전 기자의 화천대유에 취직하고, 몸이 아파서 퇴직하면서 50억원(세전)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화천대유에서 월 수백만 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만배 전 기자의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김 의원은 "김수남은 기자들에게 친절한 검사는 아니었다. 기자들과 교류의 폭이 넓지도 않았다"면서 "그런데 검찰총장 취임식 날 1진 기자들을 다 자신의 방으로 불러 기자간담회를 열던 날이었다. 김만배 기자는 뒤늦게 허겁지겁 나타났다."고 했다.  
그런데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이 김만배 기자를 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가 반갑게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김수남에게 저런 살가운 모습이 있었구나?'하고 깨달을 정도였다는 것이 김 의원의 전언이다.

화천대유의 고문변호사로 재직한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과 김 전 기자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김 의원은 "김만배의 동업자로서 천화동인을 반반씩 사이좋게 나눠가진 남욱 변호사를 구속했던 검사다"라며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욱은 무죄로 풀려났고 강찬우도 화천대유의 고문변호사가 돼 상당한 금액을 받게 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만배 전 기자는 20여년간 법조 담당 기자를 하면서, 유력 검사들과 폭넓게 인맥을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비전문영역인 성남시의 대장동 개발사업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서는 의문을 낳는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본인 외에 친누나와 지인들을 참여시킨 것도 의문이다. 어쨌든 엄청난 특혜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올린 만큼,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얽힌 법조인들이 추가로 수면 위로 떠오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까지 화천대유와 계열사격인 천화동인에 직·간접적으로 얽힌 법조인 출신은 다음과 같다.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의 특별검사(본인과 딸), 김수남 전 검찰총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국정농단' 사건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 권순일 전 대법관, 곽상도 의원(아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다. 앞으로 또 어떤 인물들이 속속 드러날지 항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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