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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침 전문가', "윤석열만 가까운 것 아냐"

polplaza 2021. 10. 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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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유승민 후보와 윤석열 후보 측이 '항문침 전문가'로 알려진 이병환 씨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유승민 후보가 9월 5일 6차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6월 9일 외부 행사(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을 때 뒤에 따라다니던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아느냐"고 이 씨를 언급한 것이 발단이었다. 유 후보는 이어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고 했다. 특정부위란 '항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유승민 후보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6일 "지난 6월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 이병환은 윤 후보를 밀착 수행하면서 내빈과 인사를 시키고, 단상에 오르는 윤 후보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수시로 얘기를 나누고, 심지어 경호까지 하는 장면이 있다"고 이병환 씨를 윤 후보와 결부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유 후보가 토론회에서 거론하고, 다음날 캠프 여성 대변인이 이 문제를 확산시키려고 한 것이다.

이는 윤 후보가 이 씨로부터 항문침을 맞는 것처럼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도록, 유 후보측이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앞서 윤 후보가 손바닥에 임금 왕의 한자, '王'을 써서 토론회에 나온 것을 두고서도 '미신' '부적' 등으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토속 신앙은 고유의 문화이다. 대학입시 때나 수험생들에게 미역국을 멀리하고, 엿을 선물로 돌리는 것 등도 전통이다. 옛날 과거 보러간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정제수를 떠놓고 백일기도를 드리는 일은 아주 흔한 이야기이다. 4월 초파일에 연등을 사서 달기도 하고, 교회에서는 십일조를 내며 기도를 올린다. 오늘의 운세를 서비스하는 언론매체도 있다. 손바닥에 '王'자를 썼다고 정신 이상자나, 미신 신봉자로 모는 것은 과잉 적대적 공격이라할 것이다.

여하간, 흥미로운 사실은 유승민 후보도 과거 이병환 씨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이 이 사진을 발견하여 퍼나르고 있는데, 아래 사진이 그것이다. 이 씨는 유승민 후보 뿐만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총장 등 유력 인사들과 찍은 사진들도 나왔다. 이 씨가 유력인사들과 찍은 사진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만 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당 기념관 측은 이병환 씨에 대해 과거 우당 기념 행사 때도 나타나 귀빈들과 사진을 찍곤 했던 사람으로 전했다.

(이병환 씨와 함께 나란히 서서 찍은 유승민 후보의 과거 사진/ 출처: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이병환 씨(왼쪽)/ 출처: 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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