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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사상 초유 '탄핵' 거짓말 파문

polplaza 2021. 2. 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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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4일 오후 사상 초유의 일반 법관인 임성근(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가운데,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탄핵'과 관련된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또다른 파문을 낳고 있다. 

국회 의결에 앞서 임 부장판사의 변호인 측은 이날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 판사의 탄핵을 염두에 두고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김 대법원장이 '국정농단' 판사들에 대한 여권의 탄핵 움직임을 정치적으로 고려하여 사퇴서를 제출한 법관의 사퇴를 차단해놓고, 이 같은 사실을 거짓말로 덮으려 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임 부장 측 변호인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 그 중에는 정치적인 상황도 살펴야 하고"라며 "(여권에서)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고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자료: 대법원 사진 캡처)

대법원은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 판사를 지난해 5월 만난 것은 사실이나 탄핵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임 부장 판사가 당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 161명이 발의한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 288명 중 179명이 찬성, 의결됐다. 법관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임 부장판사는 '세월호 7시간'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다음은 각 언론에 보도된 임 부장판사의 변호인 측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이다.

[전문] 김명수 대법원장 발언

1.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 
그 중에는 정치적인 상황도 살펴야 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 내는 것은 난 좋아.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하는데.

2.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 
그리고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

3.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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