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하 변호사, "돈 다발 사진 신뢰한다"

경기도 성남지역 국제마피아파 핵심조직원이었던 박철민 씨는 10월 20일 지난 18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진위 여부로 논란이 된 '돈다발 사진'에 대해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에게 받아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전달하기 전에 찍은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고 박 씨의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가 전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성남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전과 오늘 오전 박 씨를 접견했다"면서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이재명 시장 측에 돈을 전달하고 할 때 받아서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변호사는 돈다발과 함께 찍힌 명함에 대해 "참다운렌트카는 명의만 영업이사였을 뿐 소득이 전혀 없었다. 롯데스카이라운지는 시설 중에 명함이 먼저 나와서 촬영했는데 이 당시에는 소득이 없었고 그 이후에 소득이 별로였다. 골드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사기를 당해 망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돈이 없어서 부인한테 받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돈다발 사진을 들어보이는 장영하 변호사/유튜브 캡처)

장 변호사는 따라서 "박철민 본인은 돈이 없어서 돈다발 사진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찍을 수 없었고, 사진에 찍힌 돈들은 전부 온라인 사행성 도박 사이트, 스포츠 토토라고 흔히 하죠. 그 운영하던 코마트레이드에서 나왔다"며 "(이재명 지사 측에) 돈을 전달하고 할 때 현금뭉치가 있어서 꺼내놓고 사진 촬영하고 전달했다는 취지로 이야기 한다"고 박 씨의 돈다발 사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돈 다발 사진은 구치소에서 인화된 사진을 박 씨에게 직접 받은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보여주면서, "박 씨의 진술 확인서와 인화된 돈 다발 사진을 충분히 신뢰한다. (이번 계기로) 진실을 밝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기자회견 도중 이재명 지사를 향해 "저런 사람이 도지사를 하고 대통령 후보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 아니냐"며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 변호사는 덧붙여 "구치소에서 변호인 접견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변호인과 수감자는 아무런 제약이 없이 소통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구치소는 코로나를 핑계로 변호인과 수감자 사이이 통유리로 완전히 밀폐되어 있고, 말이나 소리는 마이크와 스피크로 듣는데 성능이 아주 좋지 않다. 서류를 주고받을 때는 교도관을 통해 주고 받는다"고 했다.

한편 박 씨는 지난 2018년 11월 21일 돈 다발과 명함을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1년 전. 정장 한벌 사서 한분 한분 뵙고 조언 얻어 광고회사 창업, 렌트카 동업, 라운지bar 창업 많은 시행 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주신 멘토분들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민주당과 이재명 지사 측은 이 내용을 근거로, 뇌물과 관련 없는 박 씨가 사업에서 번 돈을 자랑한 사진이라며, 국정감사장에서 20억원 뇌물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역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씨와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지사에게 현금을 전달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고 재차 강조함으로써,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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