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정치마당

'소이오패스' 격한 공방에 네티즌들도 가세

polplaza 2021. 10. 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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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소시오패스'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 후보 측과 이 지사 측의 격한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 틈에 원 후보의 딸이 3년 전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격한 메시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돌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 씨가 지난 10월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에 대해 "소시오패스"라며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진행자가 이 지사 이야기를 하면서 "야누스, 지킬 앤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고 하자, 강 씨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원 후보가 아닌 그의 부인이 다른 대선 후보를 직접 겨냥해서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부정적 여론이 제기됐다. 한편에서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전과 등의 전력으로 볼 때 그런 소리를 들을만 한다는 긍정 여론도 나왔다.

(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서 공방 펼치는 원희룡 후보와 현근택 변호사(왼쪽부터))


마침 10월 23일 오전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했던 원 후보와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 출신인 현근택 변호사가 '이재명 소시오패스'라는 강 씨의 발언을 놓고 격하게 다퉜다. 이 자리에서 현 변호사는 "부인의 발언을 사과하라"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원 후보를 압박했다. 원 후보는 "제 아내가 허위를 얘기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는다" "내가 책임지겠다" 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말싸움이 격해져 생방송이 잠시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한편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원 후보의 딸이 2018년 제주지사 선거 때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SNS 글을 소환해 원 후보의 가족을 문제삼기도 했다.

딸이 썼다는 문제의 SNS 글은 원 후보가 제주도지사 재선에 도전해 2018년 4월 1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단상으로 올라온 주민에게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한 직후에 게시됐다.

"울아빠 건드리지 마라. 개새끼들아. 내가 계란 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

이 내용 자체로 놓고 볼 때, 과격한 표현임이 분명하다. 당시 미성년의 나이여서, 아빠가 폭행당한데 대해 격분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글은 얼마 후 삭제됐다고 한다.

(원희룡 후보의 딸이 2018년 4월 지방선거 때 쓴 것으로 알려진 SNS 글)


당시 원 후보를 폭행했던 사람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단식투쟁을 벌였던 김경배 씨로 확인됐다. 원 후보는 김 씨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그 글이 부메랑으로 원 후보와 부인 강 씨를 향하고 있다.
이 지사측 지지자들이 전후 맥락없이 그 문맥만 달랑 캡처한 것으로 원 후보와 가족을 향해 공격소재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욕설을 섞은 비방글이 대다수이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한 비방글을 예로 든다면 "엄마가 정신과 의사라더니 딸도 정신감정부터 해야할듯" 등이다.

이를 두고 "대깨문들의 원희룡 공격이 부쩍 늘었다"면서 "원희룡이 뭔가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라며 원 후보를 응원하는 글도 보인다.


(원희룡 후보를 옹호하는 네티즌 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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