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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후보 수락의 글(연설) 전문

polplaza 2021. 11.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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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선출됐다.

국민의당은 11월 4일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지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가 '찬성' 92.18%, '반대' 7.82%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11월 3일 오전 8시부터 4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투표율은 19.59%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를 포함해 2명이 대선후보 경선을 신청했으나, 안 후보에게만 경선 자격을 부여했다. 따라서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단독 출마한 상태에서 당원들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 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20대 대통령후보 수락의 글'을 공개했다. 이에 '행군의아침TV'는 해당 글의 전문을 싣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1월 1일 '준비된 미래, 시대 교체 안철수'라는 슬로건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

십년이 어저께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많이 봤고

느꼈고 배웠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고 바라보던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만큼 정치라는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왜 또 나서느냐고

하십니다.

왼팔만 있는 세상에

오른팔을 들고 가는 게

어리석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습니다.

오른손도 왼손도

필요합니다.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이란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그대로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십년을 걸어오면서

봤습니다.

정의와 믿음과 진실이

얼마만큼 쉽게 유린되고

쉽게 허물어지는지를 말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더

그 가치는 지켜지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지지 않고

정치는 반성하지 않습니다.

권모술수가 진실이 되고

배반과 모략이 정의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치는 점점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선 이들은

오히려 그들의 앞가림을 위한 방편으로

국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힘이 없습니다.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정치를 공학적으로만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받겠습니다.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습니다.

십 년 전에도 그랬던 것 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습니다.

무모하고

불가능해보여도,

단 한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맑은 가을 하늘을 봅니다.

내일의 대한민국도

저렇게 청명했으면 합니다.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의 길,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럽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진실한 것입니다.

세상이 변해도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듯이

이번에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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