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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 보좌진, 이준석에 '부글부글' 퇴진 요구

polplaza 2022. 1. 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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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진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당 대표의 언행에 대해 성토하는 글을 잇따라 온라인에 게시해 주목된다.

1월 6일 국회의원 보좌진과 국회 사무처 직원들의 익명 게시판인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아무것도 아닌 청년이 이준석 대표님께 올리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는 윤핵관도, 윤틀딱도, 민주당계 청년도, 페미니스트도 아니다. 그저 생계를 위해 보좌직원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한 20대 청년"이라며 "신문을 나르고, 커피를 타고, 의원실 잡무를 하면서도 우리 당을 응원하고 또 이 대표님을 응원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표님, 더이상 대표님 편을 들기 어렵다"면서 "언젠가부터 윤핵관이나 후보보다도 이준석 대표님의 말과 행동들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에게 더 큰 절망과 좌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정말 좀 으쌰으쌰 해서 잘할거야 생각하고 잠이들지만 다음날 아침 대표님의 한없이 가벼운 언행들로 채워진 뉴스를 보면 큰 허탈감만 생긴다"며 "비단 주머니, 연습문제 같은 철없는 드립들은 뒤로 제쳐놓더라도, 엄연히 윤석열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뽑아준 당원들과 국민들의 열망보다 본인의 생각과 말만이 정답이라는 대표님의 모습을 보면 기성정치인들의 꼰대력과 다를바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님이야 성공적인 제테크 덕분에 정권교체가 안되더라도 충분히 살수있는 경제적 이유가 있겠지만, 평범한 보좌직원들, 저같은 청년 직원들은 정권교체에 생계가 달려있다"며 "그야말로 생계가 달려있는 정권교체를 위해 이준석 대표님이 말과 행동에 좀더 신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올라온 게시글 캡처)



앞서 이준석 대표와 몇살 차이 안나는 국회 보좌진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그래도 너보다 국회에도 오래 있었고, 사회 생활도 많이 해봤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꼰대처럼 한마디만 할게!"라고 이 대표를 성토했다.

그는 "우리 한낱 보좌진들도 말 한마디 한마디 뱉을 때마다, 밖에서 행동 하나하나 할 때마다 당에 피해가 가지 않을지, 의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지, 나 때문에 동료들이 힘들지는 않을지 많은 생각들을 해"라며 "나 하나 때문에 조직 구성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야. 대세를 위해서는 내가 희생을 필요가 있을 때도 있고.. 더구나 생계도 걸려있으니 더욱 조심해야겠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게 바로 사회 생활이야. 남자들은 군대에서도 뼈저리게 겪었을 일이기도 하지. 아..넌 군 생활을 안해봤구나"라며 "아무튼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니가 권력쟁탈전 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을때 필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당 소속 보좌진들과 캠프에 많은 인력들, 그리고 각 지역에서 대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많은 분들은 무슨 생각하고 있을지는 생각해봤니?"라고 물었다.

그는 "안해봤으니 니가 그딴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라며 "지금 실무자들 분위기는 좌절과 허탈감에 빠져 무기력해. 그래도 맡은 일은 다 하고 있어. 말 그대로 우리가 개같이 일하는 동안 너는 우리 면전에 총질을 하고 있는거야"라고 쏘아붙였다.

글쓴이는 "공당의 리더라는 사람의 입은 무거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깃털보다 가벼운 현실에 치가 떨릴 지경이야"라며 "어떻게든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힘내고 있는데 넌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니 준석아?"라고 성토했다.

그는 "남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기어올라올 동안 어린나이부터 권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왔더니 그냥 뽕 맞은 것 마냥 취해있는거니?"라며 "밑바닥 고통을 모르는 니가 무슨 2030청년을 대변해. 내 눈에는 자극적인 이슈에 편승해서 편가르기하는 실력밖에 보이지 않아"라고 직격했다.

그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어. 구성원이 100명인데 99명이 너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넌 그 조직과 맞지 않는 사람이야. 그렇다면 니가 떠나야지"라며 "어린 아이처럼 생떼나 부리고 무슨 짓이니? 원성이 들리지 않아?"라고 이 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올라온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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