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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건희 발언'에 윤석열 지지로 돌아서나

polplaza 2022. 1. 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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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일부에서 기자라고 하지만, 재판 기록에선 촬영기사로 나옴)와 통화한 7시간 40여분간 기록에 대해 MBC 스트레이트가 법원의 2022.1.14. 가처분신청 판결에 따라 2022년 1월 16일 저녁 8시 30분 방송을 내보냈다. MBC는 친여 성향의 언론으로 알려져 있는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맞상대인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겨냥해 프로그램을 편성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윤 후보에게 타격이 될만한 내용은 없었다. 특별한 내용이 없다보니 방송 해설자가 '누나 동생'하면서 두 사람이 나눈 농담같은 이야기를 '집권 후 취직을 시켜준다거나 돈으로 매수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확대해석하여 김 씨의 발언을 왜곡한 것들이 문제로 지적됐다. 오히려 김건희 씨는 이 방송을 통해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쥴리'부분에 대해 직접 해명함으로써 '쥴리'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는 반응이다.

(MBC 방송 캡처)


특히 이날 방송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14일 법원의 가처분신청 판결에서 '방송 불가'로 결정된 7개 발언가운데 "원래 우리는 좌파였다"는 발언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게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당의 친문세력들이 윤석열 후보를 다시 보게 됐다는 것이다. 김 씨는 조국 사태의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조국을 싫어했는데 좌파들이 조국을 억지로 그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우리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을 벌인 거다"라고 말해 당시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것임을 털어놓은 것이다. 김 씨의 이 발언은 이재명 후보에 반발하면서 후보 교체론을 주장해오던 친문세력들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 호감을 갖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 또한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저 사람 완전 바보다"라는 발언도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라는 날카로운 이미지를 벗어나 친근감을 갖게 했다는 후문이다.

(MBC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2022.1.14. 판결 요지)


이런 반전의 상황은 문파 단체방에서도 조짐이 나타났다. "우리 문파는 눈치 볼거 없다. 윤석열로 단결이다. 눈 딱감고 이번엔 국민의힘 응원하자. 문재인 대통령님도 다 이해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문파는 윤석열을 지지합니다. '문파' '멸공', 우리 여리(윤석열 지칭) ㄴ5하고 싶은 거 다해"라는 문구가 들어간 웹포스터도 올라왔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 윤석열 후보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후, "'문'을 '여니' '여리'가 보인다"는 구호를 적은 3인의 사진 파일도 SNS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건희 씨의 "원래 우리는 좌파였다. 그런데 조국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 대통령이 조국을 싫어했다"는 발언에 윤석열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윤 후보를 줄곧 비판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온 조국 전 법무장관마저 친문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친문세력이 이재명 후보에게서 이탈해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면, 양자 대결의 대선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 네티즌의 SNS 캡처)



(SNS에 올라온 사진파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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