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다시는 문재인과 같은 대통령이 태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가 빌어야 된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됐다.
김용옥은 지난 3월 21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도올TV'에 나와 대선 패배에 대해 "지금 양심세력은 윤석열에게 할말이 없다. 반드시 문재인한테 해야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대선 배패의 책임을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다.
김용옥은 지난 대선 기간 중 "이재명 후보는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했던 터라, "흑비가 내리고 봄날에 향기를 맡을 수 없는 세월이 됐다"고 말할 정도로 대선 패배에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심지어 "나는 정말 이 세상을 보기가 싫다. 한 5년 꿈을 꾸고 있다가 '어, 지났나'"라며 "그야말로 세상을 안보고 살 거다, 일체 신문도 안보고 일체 저한테 정치적인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다만, "지금 주역을 완벽하게 새롭게 쓰고 있다. 쓰고 있다기보다 주역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주역에 심취할 것임을 암시했다.
김용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와 586 운동권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빠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 김용옥 자신도 대놓고 비판 한번 못했다고 토로했다. "문빠들이 난리치니까 귀찮아서"였다는 것이다. 당내 건전한 토론문화가 사라지게 된 것이 '문빠'들의 극성 때문이라는 지적이었다.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운동권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탁자를 칠 정도로 격앙된 모습이었다. 그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향해 "겨우 70, 80년대 반독재 투쟁으로 뭐 한다고 그러면서 그 때 좀 이름 내가지고 학생회장 하고 데모 몇번 해서 감옥가고, 백차 탔다가 그냥 돌아와서 의기 양양해서 하던 몇놈들이 다 말아먹었다"며 "그게 지금 진보란 말이야"라고 탁자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그는 "이게 공부를 했어? 뭐를 했어?"라고 반문한 후, "인간들이 깊이가 없고 배운 게 없고, 무엇보다 자기반성을 할줄 모르고"라고 호통을 쳤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그러한 반성조차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내가 우리가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86세대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은 지난 3월 21일 SNS에 "정치를 그만둔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20대 대선 후 586 정치인들 중 첫 정계은퇴 선언이다. 김 전 장관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1984년 11월 14일 민정당사 점거농성의 배후 조종혐의로 구속되는 등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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