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고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구원(舊怨) 있다"며 그 내용을 밝혀 주목된다.
신 변호사는 3월 30일 SNS에 "어떤 이는 내가 로스쿨 교수로 있으며, 로스쿨 입학 부정청탁의 사실이 없었음에도 이를 꾸며내었고, 또 동료 교수가 해외출장 중 성매매를 하였다고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주장한다"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 사건에 관해 다시 조사한다는 검찰수사관의 전화를 받은 일이 있으나, 나중에 유야무야되었다"고 구원이 생긴 배경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만약 이때 제대로 수사가 되었더라면 권순일, 박병대, 이기택 당시 대법관들의 관여 사실이 밝혀지고 또 권방문 검사 등 검찰의 개입도 밝혀졌을지 모른다"면서 "아마 대표적인 ‘재판 개입’ 사건으로 부상하여 한국의 수사와 재판 과정의 어두운 면에 강한 조명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내가 윤 당선인에게 구원(舊怨)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를 말한다"면서 "내 사건을 포함하여, 그 당시 수면 위로 떠오른 서영교 의원 등의 청탁에 의한 ‘재판개입’ 사건 등을 수사했더라면 훨씬 우리 사회를 위하여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말하자면, 윤 당선인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나중에 거의 무죄판결을 받게 되는 ‘사법농단’ 수사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 신 변호사가 제기한 로스쿨 입학 부정 청탁과 동료 교수 성매매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더라면 사회 정의 실현에 훨씬 성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 때 신 변호사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데 대한 원망인 셈이다.
신 변호사는 "전자는 용케 부정청탁의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면서도 "후자에 관하여는 좀 할 말이 많다"고 했다. 그는 "그 전말에 관해서는 내가 쓴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책이나 김명조 소설가의 ‘로스쿨 교수 실종사건’에 상세히 나와있다"며 "이 책들을 한 번 일별하면, 내가 당시 얼마나 정치적으로 곤궁한 입장에서 함정에 빠졌던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나는 아직 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리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적어도 이 사건의 기록이 일반에 공개되어 한번 검토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나아가 사법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언젠가 신원(伸冤)이 되어 내 명예가 회복되기를 학수고대한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법과정에서 받은 억울한 피해를 피를 토하며 호소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 그리고 제도적 개선책의 마련에도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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