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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이전 반대하는 진짜 이유"

polplaza 2022. 3. 3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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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2급)을 지낸 허현준 씨는 2022년 3월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이전을 사실상 반대했다"며 "겉으로는 '안보 공백'을 근거로 했지만 대통령실을 이전하면 문재인 권력에 치명적 영향을 줄 구린 구석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허 씨는 이날 SNS에 "필자는 문재인 권력의 각종 범죄행각이 대통령실 이전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결과적으로 청와대 내에 있던 범죄행각이 제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액세서리 구입 논란이 특수활동비와 연동되어 연일 뜨겁다"며 "청와대의 주장처럼 김정숙 여사의 사비로 결제했다면 매번 수백만원을 카드가 아닌 왜 현금을 사용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청와대 내에는(총무비서관실 등) 특수활동비 등으로 사용되는 현금이 보관된 금고가 있다"면서 "근거가 남지 않는 현금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면 청와대 금고에서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은 총체적으로 권력형 비리와 직접 연계되어 있다"면서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월성 원전 평가성 조작, 김학의 출국금지 외압,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환경부 및 산업부 블랙리스트, 유재수 감찰 무마, 박근혜 정부 관련자에 대한 정치보복 사건 등이다"라고 주요 사건을 열거했다. 덧붙여 남북정상 회담 도중 USB 전달, 살해된 해수부 공무원, 탈북선원 강제북송, 임기말 공기업 및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등을 거론했다.

허 씨는 "만일 윤석열 대통령과 신임 비서진들이 대통령실을 이전하지 않고 청와대로 그대로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예상되는가"라며 "막 출범한 청와대 대통령실을 검찰에서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할 수 있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비서실 이전을 막은데는 이런 속내가 숨어 있는게 아닌가"라며 "당선인측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문재인 권력이 사용했던 기존 시스템에 윤석열 정부의 업무가 쌓일 것이다. 새 정부의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데 검찰이 엄청 부담을 느낄 것이고, 국가안보를 이유로 일부 비서관실에 한정한다면 그것도 결과적으로 문재인 범죄를 숨겨주는 꼴이 된다"고 했다.

허 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대통령실 이전을 반대하고, 청와대에 들어오도록 유도한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서 "그러나 그 사악한 의도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허 씨는 전북대 총학생회장, 전북총련 의장, 범청학련 남측본부 부의장, 한총련 중앙집행위원장을 역임한 강성 운동권 출신이다. 제5차 범민족대회 및 범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90년대 말 '강철서신'을 쓴 김영환 등과 대거 전향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를 맞아 '화이트 리스트사건' 등으로 구속됐다가 1년 6개월 형을 마치고 2019년 10월 1일 출소했다.

(허현준 씨 2022.3.31.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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