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행군의 아침 도서

행군의 아침을 읽고(박진열 전 한국일보 편집국장)

polplaza 2021. 2. 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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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로 여겨지는 한 사병이 휴전선 철조망 위에 걸터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표지그림부터가 눈길을 끈다. 대학시절 그림 동아리에서 활동한 저자가 그린 것으로 아마추어 수준은 훨씬 넘어선 경지다.

첫 장을 넘기다 보니 단숨에 절반인 150여 페이지가 훌쩍 지나갔다.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다. 병영에서 일어나는 일상사를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 공감을 이끌어 낸다.

되뇌기 싫은 병영 일화도 재치있게 소개, 향수를 유발한다. 테마별로 짤막짤막한 제목을 달아 풀어 쓴 방식이 읽기 편해 더욱 좋았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불쑥 30여년 전의 군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졌다. 입대를 앞둔 장정이나 ‘쫄병’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병영이 더욱 환해 질 것 같아서다.

 

(출처: 행군의 아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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