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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구의원선거, 무소속 김명기 후보의 8번째 도전

polplaza 2022. 5. 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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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제의 텃세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대도시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어지간한 용기와 모험심 없이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다.

서울시 동작구 구의원선거(동작구 상도2, 4동)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 있다. 김명기(金明基, 68) 후보가 그이다.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지낸 구의원 4선의 현직 의원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 '주민 추천'을 받아 무소속 4번으로 출마했다.

(유세하는 김명기 후보)


이번에 그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을 것이다.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스스로 잘 알고 있음에도, 무투표 당선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뽑은 구의원이 탄생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단기필마로 뛰어든 것이다. 그는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일 잘하는 후보가 되겠다며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고 김대중 민주당 총재 수행비서 출신인 김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 중앙당 노동국부국장, 동작구장애인평생교육원장, 제7대 동작구의회 운영위원장, 민주당 장애인 전국위원회 부위원장, 동작구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처럼 친정같았던 민주당을 떠난 이유는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불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구의원은 국회의원의 종복이 아니라 주민의 심부름꾼이 돼야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신념이라는 것이다.

(지지연설원과 유세차량)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동작구 구의원선거에 첫 출마해 당선된 것을 비롯, 총 7차례의 선거(국회의원 선거 1회 포함)를 치러 4번의 당선 경험이 있다.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과는 수십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장 원장이 지난 5월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 후보를 격려한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그러나 이번 8번째 출마가 무소속이라는 점에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그의 용기와 도전정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발바닥으로 뛰는 토박이 현장 전문가'라는 그의 뚝심과 부지런함, 진정성이 주민들에게 과연 얼마 만큼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동네 어르신들과 대화 나누는 김명기 후보)


https://www.youtube.com/watch?v=yYJuDT5Pk6U(김명기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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