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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삭제한 '생쥐 꼴 트윗글' 논란

polplaza 2022. 5. 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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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지난 5월 27일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오수를 즐기는 듯한 아버지의 모습과 책, 핸드폰에 담긴 트윗 내용을 찍어 3장의 사진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다혜 씨가 2022.5.27일 트윗에 공개한 사진과 글)

 

(다혜 씨가 공개한 사진 중 잠든 문 전 대통령 모습)


계정의 닉네임을 '찐딸'이라고 적은 다혜 씨는 "슬하에 있길 즐기는 REAL딸♡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자칭 '문파 1호'"라는 글을 대문에 달아놓았다. 가입일이 '2022년 5월'인 것으로 볼 때, 아마도 아버지의 모습을 공개하기 위해 5월 27일 개설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까지만 해도 문 전 대통령의 평온한 사저 생활의 근황을 전한 딸의 마음에 호의적인 여론이 주류를 이뤘다.

그런데, 다혜 씨는 다음날 오후 6시 33분경 "집 안에 갇힌 생쥐 꼴"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트윗에 게시했다.

"확인하고 싶었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 없을 것 같았다.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 집 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게이트!"

이 글은 전날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올린 글과 너무나 대조되는 감정의 글이었다. 같은 사람이 썼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다"는 표현에서, 전날 아버지의 오수 사진을 올릴 때 이러한 감정을 억누르고 '일반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었나라는 의문을 낳게 했다.

다혜 씨의 분노 섞인 글을 본 한 네티즌은 "어제의 찐딸님 트윗은 SOS였어 ㅠㅠㅠ"라고 지난 27일 다혜 씨가 올린 문 전 대통령의 잠든 모습과 책 등의 트윗은 지지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의도로 쓴 글로 파악했다. 같은 맥락에서 5월 28일 올린 "숫적으로 열세. 집 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라는 글은 지지자들에게 문 전 대통령을 보호해달라는 호소로 읽힌다.

다혜 씨는 과도한 감정이 드러낸 이 글을 얼마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조선일보에서 이 내용을 보도하였으나, 다른 언론들은 경위 파악이 안됐는지 다루지 않았다. 티스토리 블로그 '행군의아침tv'는 다혜 씨가 삭제하기 전 한 네티즌이 캡처한 원문을 구해 아래에 싣는다.
 

(다혜 씨가 2022.5.28, 게시했다가 삭제한 트윗 원문)


다혜 씨가 28일 올린 이 글을 보고 분노한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청와대 출신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양산 지역구의 김두관 의원 등에게 "왜 모른 척 하냐"며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반면, 이재명 전 대선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은 "잊혀지고 싶댔으면서 왜 정치질하나. 당권 쳐먹을 생각말고 양산에서 조용히 사시라. 왜 상왕정치하시나. 추해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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