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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한국 열풍, 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 수상 쾌거

polplaza 2022. 5.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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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칸, 베네치아, 베를린) 중의 하나인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영화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남우주연상을 받고 인사하는 송강호/ 프랑스tv 영상 캡처)


한국시간으로 2022년 5월 29일 새벽(현지시간 5월 28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배우 송강호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 본상을 2개 이상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프랑스tv 영상 캡처)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국내 영화계와 팬들은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린 '한국 영화의 날'이라며 고무된 분위기이다.

박 감독은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칸에서만 3차례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3차례 수상을 통해 미국보다 유럽 영화계에서 더 유명한 감독이 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스릴러물이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19편의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인 3.2점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을 만든 중국 배우 탕웨이, 박찬욱 감독, 박해일(왼쪽부터)/프랑스tv 영상 캡처)


송강호는 한국 남자배우로는 최초로 칸을 비롯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기록을 세웠다. 한국 배우가 3대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사례로는 강수연(베네치아, 1987), 전도연(칸, 2007), 김민희(베를린, 2017)에 이어 4번째다. 그동안 여자 배우들이 이뤘던 연기상에 남자 배우로서 처음으로 송강호가 이름을 올린 셈이다.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년 남성으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시키기 위해 나서는 '상현' 역을 맡았다.이다. 그는 특유의 유머와 페이소스를 담아 상현을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브로커'에서 송강호/ 칸영화제 스틸)

이번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은 같은 달 29일 국내에서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참고로,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국내 영화사가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은 한국영화다. 송강호와 함께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 등이 출연한다.

한편 칸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의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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