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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실종사건 '흉기와 범인' 가설, 150만 조회 화제

polplaza 2022. 6. 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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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느 네티즌이 2022년 6월 1일 '네이트판'에 쓴 '나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라는 글이 6일만에 조회수 150만회에 육박하는 등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K*********'라는 아이디(이하 K 씨)를 사용하는 이 네티즌은 "만약에 범인들이 잡힌다면 그리고 내 주장이 맞다면 이 글은 성지가 되겠지. 그리고 내가 천재라는 게 또 증명되는 거고"라며 나름대로 자신의 추리력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조회수 150만회에 육박하는 화제의 글/ SNS 캡처)


그는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떠돌았던 '장기 적출설', '군부대 오발설' '사이코패스 소행설' '면식범 소행설', '저체온 사망설' 등 각종 설에 대해 "모두 내 주장 발톱 때만큼도 못 따라오는 개소리"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불량배 이야기 하니까 뭐 특별한 줄 아는데 그땐 그런 게 흔했다"면서 "어떤 동네든 그 동네를 휘어잡는 중고딩 불량배 무리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불량배 소행설'을 제기했다.

그는 흉기로 추정되는 '버니어 캘리퍼스'를 손쉽게 소지할 수 있었던 인근의 불량 고교생(중학생도 포함 가능성)들의 우발적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지금이라도 당시 문제아들만 집중적으로 조사하면 분명히 단서를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소년의 두개골에 파인 흔적/SNS)


K 씨는 이 글에서 "그 알에서 내가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어? 버니어캘리퍼스잖아'라고 자동반사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왔다"라며 "망치로 때리는데 두개골에 파인 자국만 나? 심지어 한 개도 아니고 저렇게 여러 개가? 망치가 아니지. 바보들인가"라고 범인들이 사용한 흉기가 '버니어 캘리퍼스'라고 단정했다. 그는 "만약에 저 자국이 딱 한 개만 있었다면 난 이런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아. 내 어릴적 경험과 내 눈썰미가 합쳐져서 그냥 저때 무슨 상황이었는지 시뮬레이션이 그려지는 거야"라고 어릴 적 경험까지 언급하며 흉기의 종류를 자신있게 특정했다.

그는 "같은 크기의, 두개골을 직접 뚫지는 못한 데미지가 여러개 한곳에 집중됐다는 건 그 흉기로 아무리 있는 힘껏 세게 때려도 저게 맥시멈 데미지"라며 "망치처럼 생겼지만 망치만큼 강하진 않은 그게 버니어캘리퍼스"라고 설명했다. "내가 그알을 보고 바로 눈치를 챘던 이유는 목수들이 잘 쓰는 도구는 아니지만 목재가 튼튼한가 한번씩 그냥 내려 찍어볼 때가 있다"면서 "내가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자마자 알아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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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제보 전단지/SNS)


K 씨는 "그럼, 산에 버니어캘리퍼스를 누가 왜 들고 갔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방송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한다는 소리가 아이들을 한번에 제압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은 면식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 학교 선생 드립을 치고 있더라고. 멍청이들. 경험이 없으니까 소설을 쓰고 자빠졌다"고 기존의 다른 사람들의 가설을 배척했다.

그는 "그럼 대체 누가 그 산에 버니어캘리퍼스를 들고 올라갈까"라며 "그 지역 고등학생들. 물론 중학생도 섞여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자문자답했다.

그는 "그날 선거날이라고 공휴일이었지"라며 "그 당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고등학교엔 문제아들이 늘 존재해. 지금은 일진이라고 불리는 애들. 그 애들이 당시에 뭘 하고 놀았을 거 같아? 바로 뽀대기야"라고 추리를 이어갔다. 이어 "뽀대기가 뭐냐고?"라고 묻고는 "본드. 지금은 막걸리가 페트병에 담아서 나오지만 당시엔 막걸리병이 말랑말랑 우그러지는 재질의 병이었어. 그걸 이용해서 본드를 부는 거야. 산에서.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까"라고 주장했다.

(버니어 캘리퍼스와 골판지/네티즌 SNS 캡처)


K 씨는 "그럼, 고등학생들이 그날 왜 산에서 그짓을 하고 있었을까?"라며 " 말했잖아. 문제아들이라고. 일진이라고. 집에 제대로 들어가겠니? 다음날 쉬는 날이라고 친구집 한 곳에 모여 놀고 자다가 사건 당일 산으로 올라가서 뽄드나 불고 있는거지. 그러니 집에 안 들어갔으니까 가방속에 버니어캘리퍼스가 있을 수 밖에"라고 추정했다.

여기까지 종합하면, 문제아 고등학생(중학생도 포함)들이 지방선거일 전날 친구집에서 놀다가 법정 공휴일인 다음날(선거일)에 가방을 들고 와룡산에 올라가서 단체로 본드 흡입을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집에 들어가지 않은 친구의 가방 속에 학교에서 사용하던 버니어캘리퍼스가 들어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K 씨는 "특정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는 물건 2가지가 있다"면서 "바로 티자와 버니어캘리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업이나 기술쪽 고등학교 학생들이 신입생 때 많이 들고 다닌다"면서 "알다시피 전국 짱이라고 하면 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기술 계통의 공업고등학교에 다녔던 문제학생들을 의심했다. 물론 "기술고등학교 비하하는 거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탈하는 학생들이 문제이지,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와룡산 주변의 학교/K 씨 SNS)


그는 "그렇게 산속에서 여럿이 본드를 불고 있다가 올라오는 아이들을 마주친거야. 습관처럼 뒤져서 나오면 몇 대 이런 드립치면서 돈을 뜯으려고 했겠지. 환각 상태에서"라며 "물론 전원이 다 환각 상태는 아니었을 거야. 똘마니들은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겠지"라고 추가 정황을 묘사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아이들을 어설프게 나마 매장을 했기때문"이라며 "본드에 취한 상태에선 만취한 사람처럼 헤롱헤롱 비틀거리기 때문에 매장같은 건 꿈도 못꾼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개의 두개골 상처가 난 아이가 도망을 치다 잡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가방속에 있던 그 철제 버니어캘리퍼스로 미친듯이 헤드락 건 상태에서 같은 곳만 때린 것"이라며 "
애들이 본드 불었다는 거 다 봤고 어른들한테 이르면 어른들은 주변 학교에 항의를 하거나 경찰에 신고를 할거고 그럼 제일 문제는 자기들이 앞으로 갈 곳이 더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범행 동기'를 유추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미 머리를 여러대 맞은 아이는 피를 미친듯이 흘렸을 거고 그 모든 걸 다른 아이들도 보고 있고. (살인범들은) 환각상태고 그냥 집단으로 달려들어서 아이들을 살해한 것"이라며 "그리고 발만 동둥구르며 형들이 그짓하는 동안 말리지도 못하고 보고만 있던 똘마니들 고등학교 1학년 신입들은 어설프게 후처리 가매장을 한 것"이라고 '역할 분담'도 추리했다.

K 씨는 "당일도 아니고 다음날이 되서야 형들이 대가리 깨진다고 크억크억 거리고 있을 때 '어제 일 기억나냐고. 다 같이 모여서 죽을 때까지 누구도 발설하지 말자'고 약속 또는 협박했을 거"라며 "소설 같아? 아니야. 니들은 당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거야. 당시에 문제 학생들은 한다면 진짜 하는 사람들"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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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씨는 "그런데 유일하게 딱 하나의 고등학교만 버니어캘리퍼스를 들고 다닐 만한 학교가 있다"면서 "그 학교는 와룡산 바로 밑에 붙어있고 당시에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교로 걸어갈 때 그 학교 학생들만 산속으로 들어간다는 유머까지 있었다. 학교가 워낙 산자락에 붙어있어서"라고 "고 주장했다. 그는 "와룡산은 백프로 그 학교 학생들 나와바리"라며 "이건 물어보나 마나"라고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것 처럼 주장했다.

그는 "내가 모든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자료를 다 검색해봤다"면서 "당시에 동네 불량배를 면밀하게 조사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 응 안 했다"고 강조했다. "알다시피 지금도 당시 수사했던 경찰들이 사실 '이건 저체온사다. 살인 사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머저리들"이라며 "그냥 그 고등학교 문제아들만 집중적으로 조졌어도 분명히 단서가 나왔을 것"이라고 부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지만 사람 다섯을 죽이고 대충 묻고 갈 전문적인 범죄자 또는 사이코패스가 그 시대 그날 그 산에 있을 확률은 제로이며 그 동네 사는 문제아 중고딩들 무리"라면서 "당시 학적부를 뒤지든지 아니면 당시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들을 만나서 당시 문제아 학생들이 누가 있었는지 파면 백퍼 잡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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