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2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후, 밖으로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MBC뉴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48초간 환담을 나눈 후 행사장을 퇴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공식 행사가 모두 끝난 후,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수행 중이던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툭 던진 혼잣말하듯이 한 말로 들린다. 그런데 일부 발언은 소음으로 분명하게 들리지 않아 MBC 측 자막의 정확도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보도가 알려지자 야당 측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며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국내에서 파문이 일자, 대통령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적 발언에 대해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건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길 한 걸 누가 어떻게 녹음한지 모르지만 진위 여부도 판명을 해봐야 한다"며 "그런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거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상 사진 자료: MBC뉴스 유튜브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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