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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polplaza 2022. 11. 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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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라고 자책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조 교육감은 2022년 11월 2일 SNS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학생 6명과 교직원 빈소에 어제, 오늘 다녀왔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가운데 학생 6명, 교직원 3명이 포함돼 있다. 학생 6명과 교직원 1명은 서울 교육 가족이다. 어제, 오늘 일곱 분의 빈소에 찾아뵈었다"면서 "자식을 잃은 슬픔 앞에서 지금도 드릴 말씀을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조희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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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학교에서 공권력에 대한 믿음을 가르친다. 위험을 느끼면,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시민의 자발적인 신고에도 불구하고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참사 직전 112에 접수된 신고 내용이 경찰청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위험을 깨달은 시민들이 경찰에 11차례에 걸쳐 신고했다"면서 "'압사당할 것 같다'라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경찰의 신고 대응체계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물론 헌신적으로 현장 대응했던 경찰들도 많았지만 역부족이었다"고 경찰의 대응력 부실을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던 사람으로서, 저는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불신하거나 냉소하게 되는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애도 기간이 끝나면, 이태원 참사와 그 희생에 대한 냉철한 점검과 철저한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회 일각에서는 초·중·고 교육 과정에 개인의 자유 못지않게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 생명과 안전문제, 예절, 사회공동체 생활을 위한 공중도덕 및 질서 의식 등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을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입시경쟁 교육과 전교조식 이념 편향적 교육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2022.11.2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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