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021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으로 검찰에 구속되기 전까지 자살을 시도했으며, 검찰 수사관들이 당시 머물던 모텔에 압수수색 왔을 때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진 것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정진상이 서울중앙지검장과 술 마시고 있다'면서 '병원에 입원하면 안 건드린다'고 병원에 입원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23년 3월 9일 저녁 유튜브 '유재일'이 공개한 녹화 영상(유동규 실록 5화)에서 "9월말인데 9층이었다. 지인에게 유언 메시지를 보냈다. 창문 열고 나가려는데 달려온 지인이 나를 끌어안았다. 말리는 지인과 다투다가 (음주와 수면제 탓에) 잠이 들었다"면서 "아침 8시경 정진상과 통화하던 중 초인종 소리에 '수수수색 온 거 같다'고 하자 정진상이 '휴대폰 버려'라고 해 엉겁결에 (창밖으로) 던졌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그 다음날 검찰이 자꾸 출석하라고 그런다고 했더니 김용이 '검찰에서 우리 정보에 의하면 너 지금 딱 들어가자마자 너 바로 구속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니까 너는 들어가면 끝장이야, 큰 일 나. 그리고 우리가 여태까지 어떻게 달려왔는데 열흘이면 끝나는데.' 그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그때 '우리 후보(이재명)가 딱 되는 순간,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우리 못 건드려, 그때까지 버티면 된다. 도망 가'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에 조사받기 위해 검찰, 법원 앞의 모텔에서 잤는데, (김용 전 부원장이 전화로) '너 어디 있냐'고 물어서 '내가 지금 법원 앞인데 내일 출석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너, 도망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김용 전 부원장이) 처음에 열흘만 있으면 되는데 너 그러면 태백산 타라'라고 했다"면서 "열흘만 있다가 오라는 거야, 정진상이 말이었으면 갔을지도 몰라. 김용은 만만하잖아. 김용이 가라니까 내가 게겼지. 내가 못 간다고 그랬다"라고 김 전 부원장의 태백산 도주 지시를 거부했음을 밝혔다.
"그러자 김용 전 부원장은 '지금 야, 진상이가 너 때문에 말이야, 지금 중앙지검장 하고 술을 먹고 있다'면서 '너가 입원하면 너 안 건드리겠다(고 한다). 그러니 병원에 입원해라. 배탈이라도 내서 가라'고 했다"고 유 전 본부장이 폭로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다음날 새벽 동네 음식 쓰레기를 찾아 상한 음식을 먹고 119를 불러 서울 흑석동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아침 9시경 병원을 나오다가 응급실 입구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그는 체포된 후, 정진상 전 실장의 휴대폰을 던지라는 지시와 김용 전 부원장의 도주 지시가 화근이 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로 약 1년간 구속됐다고 수감 소회를 털어놨다. 만일 그때 김 전 부원장의 지시에 따라 태백산으로 도주했더라면 전국에 지명수배령이 떨어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2023.03.04 - [사이버정치마당] - RO사건 후 김만배, '구라쟁이'에서 '세다'로 존재감[유동규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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