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검사장)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당시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이 극단 선택을 하자 얼마 후 검찰을 떠났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23년 3월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부제가 붙은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수사와 관련하여 노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등을 공개한 것을 두고 '직무상 얻은 정보'를 유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을 낳고 있다.
이인규 전 검사장은 1958년 1월 22일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했다. 올해 65세.
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14기) 수료 후 1985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직을 시작했다.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노태우 정부 때 칠성파 두목 이강환 사건 등을 수사한 공으로 수사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 등을 거친 후, 1992년 미국 코넬대학교 로스쿨(법학 석사)을 마쳤다. 1998년 6월 워싱턴 주미 대사관 법무협력관 재직 때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에 기여했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 검찰2과장 재직 시 2000년 12월 한미 SOFA 형사재판권 분야 개정 협상, 2001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입법 등에 참여했다.
이른바 '검찰의 황태자'라는 검찰1과장을 거쳐 서울지검 형사9부장, 초대 금융조사부장을 하면서 SK 분식회계 사건 등 기업 수사를 맡았다. 이 때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03년 서울지검 출입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주임검사’에 선정됐다. 중수부 불법 대선자금 수사 기업수사팀장으로 SK·삼성·LG·현대차·롯데·한화·대한항공 등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해 검은 거래의 실체를 밝혀냈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검찰미래기획단장을 지냈다. 2006년 서울지검 3차장검사 때는 ‘황우석 가짜줄기세포사건’, ‘윤상림·김홍수 법조비리사건’ 등을 수사했다. 2006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대전고검 차장검사(2007년 검사장 승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거쳐 2009년 1월 중앙수사부장으로 임명됐다. 대검 중수부장을 맡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함된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사건을 수사했다. 2009년 5월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이 극단 선택을 하자,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 해 7월 검찰을 떠났다.
검찰을 떠난 그는 2009년부터 2017년 7월까지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아래 사진 이미지는 그가 최근 발간한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는 회고록의 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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