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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30년'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국민의힘 입당 입장문[전문]

polplaza 2023. 9. 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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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30년간 걸어온 진보의 길을 떠나 보수 진영의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조 전 시장은 2023년 9월 2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SNS에 장문의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유례가 없는 사법 리스크에도 감옥에 가지 않으려는 야당 대표와 그를 호위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수준 이하의 의원들 때문에 우리 정치는 분열의 수렁에 빠져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저는 망국적 분열을 극복하는데 몸을 던지고자 한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그길로 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아래는 조 전 시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입장문 전문이다.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조광한 SNS)

(前)남양주시장 조광한입니다.  

구태탈피(舊態脫皮)를 통한
대한민국 재도약의 새 시대를 소망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지난 30여 년
제가 걸어온 길은 진보의 길이었습니다.

1990년 정치에 입문한 후
민주당 선전국장과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지냈습니다.

2018년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남양주시장으로 당선되어
우여곡절 속에 4년 임기를 마쳤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난해 4월 28일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광역자치단체인 이재명도지사의 경기도는
상호 협력관계인 기초자치단체 남양주시
위에 군림하며 자치권을 유린했고,
제가 ‘이의 있습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9번의 보복감사와 고발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단 한마디 소명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당원권이 정지되었고, 느닷없는 법정구속으로
감옥에 수감되는 치욕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단식으로 쟁취한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가 짓밟히는
생생한 현실을 직접 경험하면서
저는 독재자의 잔인한 모습과 함께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민주당을 겪어야 했습니다.  

최소한의 양심도,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이
폭력성 권력을 휘두르는 실패한 대권주자와
그를 호위하면서 다른 사람의 자존감과 명예를
짓밟는 그들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은
제가 자부심을 느끼던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과 향기’가
완전히 사라진
고약한 정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많은 당내 폭력을 겪으면서
가슴에 상처가 덕지덕지 쌓인 채
민주당을 떠난 후,
수많은 아픔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오늘의 대한민국..

우리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10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한 번의 도약으로 가느냐,
주저앉고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 네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극심한 사회분열’, ‘정치 갈등’,
‘민주당의 포퓰리즘’,
‘이권카르텔의 부패’입니다.

이 네 가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도약과 번영을 지속한 나라는 없습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그리스는
20세기 초중반
상당한 번영을 이뤘던 나라들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경제는 쇠퇴하고
정치는 혼란에 빠져 있으며
국민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직접 쓰고 출판한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기본 시리즈 정책은
망국으로 가는 대표적 포퓰리즘입니다.
포퓰리즘과 이권카르텔은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역동적인 번영의 미래로 도약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정치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정치..
특히 현재의 민주당은 진영논리에 갇혀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은 외면한 채
맹목적인 적대감으로 싸움만 하는
구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진영논리에 빠져
완전히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야가 바뀌어가며
70여 년의 헌정사를 만들어왔지만,
독재정권이 아님에도
이토록 극단적인 증오로
대립한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 원인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인이 소고기와 초밥을 사먹은
법인카드 부정사용부터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그와 관련된 사람들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유례가 없는 사법 리스크에도
감옥에 가지 않으려는 야당 대표와
그를 호위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수준 이하의 의원들 때문에
우리 정치는 분열의 수렁에 빠져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한 사람만 우리 정치에서 사라진다면
극심한 정치 갈등은 잦아들고
극렬 지지층으로 대표되는 사회분열 또한
점차 수그러들 것입니다.

저는 망국적 분열을 극복하는데
몸을 던지고자 합니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그길로 가겠습니다.  

애벌레는 탈피의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탄생합니다.
우리 정치야 말로 과감하게
구태를 탈피하고 거듭나야 합니다.

맹목적인 비난과 발목잡기,
그리고 조작과 선동에서 탈피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할 때
서로를 존중하며 신뢰받는 정치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진영논리보다는
대한민국의 흥망이 훨씬 더 중요하고
절박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모든 고뇌를 떨쳐내고
국민의힘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국민의힘의 일원이 되어
대한민국 재도약의
작은 밀알이 되려고 합니다.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에 몸 담았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중하고 대화하며 분열을 극복하는
징검다리 역할에 적극 나서고자 합니다.

오늘 저와 함께 2,000여 분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셨습니다. 남양주시에서
민주당에 함께 몸담았던 분들을 비롯해
경기도 전역에서 저와 뜻을 같이 하며
정당에 처음으로 가입한 분들도 계십니다.
큰 힘이 되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위를 수만 번 쪼아 글을 새기듯
그 뜻을 마음에 새기고
대한민국이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입당이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이
큰 변화를 시작하는 작지만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함께,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20일

(前)남양주시장 조 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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