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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스님 원적.. 12월 3일까지 종단장 거행"

polplaza 2023. 11. 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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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은 해봉당 자승 스님이 입적함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종단장(5일장)을 거행하고, 오는 12월 3일 영결식을 갖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023년 11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세연(世緣)을 다 하시어 불기 2567(2023)년 11월 29일(음 10월 17일) 오후 6시 50분 안성 칠장사에서 법랍(法臘) 51년, 세수(歲壽) 69세로 원적에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오늘부터 12월 3일까지 종단장(5일)으로 모신다"고 했다.

(자승 스님 영정사진/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은 또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 자승 대종사 종단장 장의위원회(장의위원장 총무원장 대련 진우스님)'를 구성,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를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 보문사 등에도 지역 분향소가 설치된다. 

영결식은 불기2567(2023)년 12월 3일(음 10월 21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갖기로 하였으며, 다비장은 용주사의 연화대로 정했다.

자승 대종사는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긴 글이나 말)을 남겼다고 대한불교조계종이 발표했다.

(자승 스님이 남긴 열반송/대한불교조계종)


앞서 자승 스님은 2023년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경 경기도 안성시 소재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채 발견됐다. 법랍 51세, 세수 69세였다. 수사 기관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는 스님 스스로 소신공양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자승 스님이 타고 온 차량에서 발견된 2장의 메모지에는 칠장사 주지스님과 경찰에게 남긴 글이 발견됐다. 칠장사 주지에게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라며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말을 남겼다. 경찰을 향해서는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자승 스님이 스스로 선택으로 소신공양한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조계종 대변인 겸 기획실장인 우봉스님은 자승 스님의 원적 다음날인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설명했다.

소신공양(燒身供養)이란, 불교에서 자신의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화장(自火葬)이란, 장작 더미 위에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 태워 화장함으로써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경찰과 국정원 등은 화재 감식과 메모의 진위 등 타살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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