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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고 아리랑' 작곡가 겸 가수 김중신 씨 별세.. 향년 81세

polplaza 2023. 12. 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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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인기 가요 '나를 두고 아리랑'을 작곡하고 부른 작곡가 겸 가수 김중신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김 씨는 지난 12월 2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급성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가 2023년 12월 8일 SNS를 통해 전했다.

박 평론가에 따르면, 고인은 1974년 '김훈과 트리퍼즈'가 부른 ‘나를 두고 아리랑’을 작곡했으며, 발표 이듬해인 1975년에는 자신이 직접 현혜미와 듀엣으로 이 노래를 취입하여 가수로 데뷔했다. 이어 1977년에는 그의 첫 독집 음반인 ‘김중신-에밀레/나를 두고 아리랑’을 발표했다.

(김중신의 음반 두 장/ 사진: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SNS)


박 평론가는 "'나를 두고 아리랑'은 우리나라 고유의 선율을 당시 유행하던 고고리듬으로 편곡, 그룹사운드 반주로 취입한 파격적인 노래로, 이 노래를 부른 김훈과 트리퍼스는 당시 10대 가수상까지 수상했다"면서 "이 노래는 이후 윤항기를 비롯해 나훈아, 조미미, 이용복, 선우성 등 당시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한 70년대 명곡 중 하나로 꼽힌다"고 호평했다.

윤항기는 "나를 두고 아리랑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노래여서 당시 리메이크해 발표하기도 했다"면서 "1970년대 당시 많은 가수가 팝적인 음악을 추구할 때, 김중신은 한국 전통 선율을 활용한 '나를 두고 아리랑'으로 우리 가요에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다.

('윤항기와 키브라더스', 오른쪽에서 2번째가 김중신, 중앙 흰옷 윤항기/사진: 박성서 평론가 SNS)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가, 1971년 '윤향기와 키브라더스'에 합류해 활동했다. 1977년 독집 음반 두 장을 발표한 뒤 ‘엄수성 밴드’에서 보컬 겸 베이스기타로 활동하기도 했다. 70년대 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80년대 초 하와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하와이에서 그와 함께 음악 활동을 했던 그룹 '25시'의 리더 조갑출은 "중신이가 하와이 카피올라니에 있는 한인타운에서 ’월출봉‘이라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했다"면서 "쟈니리 등 한국 가수들이 전속으로 출연했던 명소였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2000년대 들어 목사 안수를 받고 하와이에 있는 '백향목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벌였다. 유족으로는 미국에 거주하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장례식은 12월 9일 오후 1시(현지 시간). 하와이 백향목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중신-골든히트앨범 이미지/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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