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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의원 탈당... 의원직 상실, 30대초 김은희 씨 의원직 승계

polplaza 2024. 1. 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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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이 국민의힘을 탈당,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30대 초반의 김은희 씨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허 의원은 2024년 1월 5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공직선거법 제192조 4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2 이상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때에는 퇴직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으로 당선되어 '국회법' 규정에 의하여 당적을 이탈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허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는 김은희 씨는 1991년 생으로 올해 33세,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위 23번을 배정받았다.

(자유한국당의 청년인재로 영입된 김은희 씨가 2020.1.8. 황교안 대표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 씨는 지난 2019년 초등학교 선수 시절 테니스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세상에 알려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을 끌었다. 대법원은 2021년 8월 김 씨가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가해자는 김 씨에게 1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가해자는 또 2018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0년 실형이 확정됐다.

청년 인재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에 영입된 그는, 당초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고양시갑에 출마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후,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해 우여곡절 끝에 23번으로 공천됐다. 21대 국회를 4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마침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21대 국회의 임기는 5월 29일까지이다.

김 씨는 호남대학교(학사)와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석사)를 졸업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특별조사단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한 그는 고양테니스아카데미에서 코치를 하고 있다.

김 씨가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후, 다시 심상정 의원 선거구인 고양시갑에 재도전할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출신 대학인 원광대가 소재한 전북 익산갑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은희 씨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면, 국민의힘에선 총선 이후 4번째 승계가 된다. 금주 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승계 발표가 나오면, 곧바로 국회의원 신분이 된다. 앞서 의원직을 승계받은 3명은 노용호(20번), 최영희(21번), 우신구(22번) 의원 등이다. 이번에 의원직을 상실한 허은아 의원은 비례대표 19번을 공천받아 마지막으로 당선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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