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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새들고 나르샤' 김무성, "옥새 본적 없다"... 4월 총선에 7선 도전

polplaza 2024. 1. 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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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7선 도전에 나섰다. 부산광역시 중·영도구에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중·영도구에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김 전 대표를 비롯해 박성근(57. 변호사), 이재균(70. 전의원), 조승환(58. 전 해양수산부장관), 최덕하(67. 전 영산대학교 초빙교수), 최영훈(65.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 6명이다. 이 선거구의 현역은 황보승희(48) 의원이다. 황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현재는 탈당해 무소속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입장에서는 무주공산인 지역이다.

김 전 대표는 2024년 1월 30일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나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적이 없다"면서 "단지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대권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재야에서 정치를 지켜보니까 낯이 뜨거워서 정말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정치가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완전히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국회의 질서를 잡아서 국회의 품격을 회복시키겠다"고 출마변을 밝혔다.

그는 전략공천에 대해 "정당이란 것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공천이란 것은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적합한 인물을 뽑는 것 아니냐"며 "누구를 한명을 정해서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나"라며 중·영도구 출마 예정자들의 당내 경선을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측과 심한 내홍을 겪었던 공천갈등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대표는 "제가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누명을 8년째 뒤집어 쓰고 있다"면서 "분명한 사실은 저는 지금까지 옥새를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였는데 상향식 공천으로 당헌 당규를 다 바꿨다"면서 "그때 단일지도체제가 아닌 집단지도체제였서 중요한 의사결정은 전부 표결에 의해서 하는데 저는 9분의 1의 권한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을 결정해서 최고위원회에 올리면 그것을 의결해야만 비로소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그 의결이 끝나면 사무총장 책임 하에 당인을 공천장에 찍으면, 그걸 가지고 공천받은 사람이 선관위에 제출함으로써 후보 등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인'은 사무총장이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 전 대표가 '옥새를 들고 날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20대 총선 공천갈등으로 영도다리 위에 서있는 김무성 전 대표(오른쪽 사진)/ '한판열전' 캡처)


김 전 대표는 또 "말하자면 아주 부당한 공천이 자꾸 올라왔다. 제가 수정을 요구하고 그래서 공방이 시작됐다"면서 "그래도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타협이니까 양보해서 타협해서 몇 개 넘겼다"고 했다. 그는 당시 " 공천관리위원회의 횡포가 있었다"면서 "예를 들면 현역의원 25개 지역에서 현역의원 단수 신청이 되었다. 25개 지역의 현역의원들이 우연하게 저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많았다. 이것을 공천을 안주고 제일 마지막 날까지 그걸 붙잡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음으로 대표적으로 유승민 이재오 주호영 등 6명은 여론조사에서 1등을 했는데, 여론조사에서 3등, 4등, 5등 한 사람들에게 공천을 결정해서 올라왔다"면서 "그게 말이 되는 건가. 그것은 공청 부정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런 잘못된 부당한 공천은 내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없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고 저도 지역구에 하루는 가야될 것 아닌가(해서 지역구에 갔다)"라며 "처음에 영도구만 선거구였는데, 그 선거부터 중구가 합쳐졌다. 중구는 처음이기 때문에 그래서 한번 내려가서 영도다리 위에서 수심에 차서 '영도다리 난간 위에~' 그런 장면이다"라고 당시 영도다리 위에서 찍힌 사진을 해명했다.

그는 "이것을 당시 우리당의 홍보위원장이, 전문가라는 사람이 '국회여, 뛰어라'라는 제목으로 선거홍보영화를 만들었다"면서 :"빨간 유니폼을 입고 서강대교도 뛰고 국회 경내도 뛰고 하는 걸 미리 찍어놨던 그 동영상을 편집해서 제목을 '김무성 옥새 들고 나르샤' 이렇게 붙여 SNS에 대거 퍼뜨리는 바람에. 제가 다 뒤집어 쓴 것이다. 정말 억울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침묵을 지켰던 살생부에 대해서도 "16대 총선 때 새누리당 살생부의 진실에 대해 이제 밝히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청와대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그 내용을 형제같이 친한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해가지고 그게 제 귀에 들어온 것"이라며 "신동철의 표현에 의하면, 이들은 나쁜 놈들이다. 말하자면 친박 핵심멤버들을 이야기하는 거였다. 그러면서 누구누구누구 다 요번에 공천 다 날린다. 그 명단이 쭉 있었다. 그걸 보고 제 측근이 그걸 수첩에 적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전직 의원 70여명과 함께 마포포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마포포럼은 매주 국정현안을 놓고 3시간씩 세미나를 열고 있다.

(출마변 밝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한판열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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