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영화 메카 대한극장 문 닫는다

충무로 영화계의 상징 중 하나인 대한극장이 2024년 9월 30일 문을 닫는다. 66년간 한국 영화를 이끌어온 극장 영업을 종료하고 공연장으로 탈바꿈하여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2024년 5월 10일, 대한극장 건물 유리 출입문에는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디지털시대의 영화산업과 관람객들의 환경변화에 더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극장은 '영업종료 및 멤버십 포인트, 쿠폰 소멸 안내'라는 제목의 영업 종료 안내문을 통해 "1958년 설립 이후 충무로 영화의 메카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한극장이 2024년 9월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영업 종료사실을 공지했다.

대한극장은 "향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노모어(Sleep no more) 공연장으로의 전환을 준비중에 있다"면서 "오랜 기간 추억과 감동으로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영업 종료일과는 별도로 대한극장 멤버십포인트 및 쿠폰은 2024년 6월 30일(일요일)부로 소멸될 예정이오니, 보유하신 포인트 및 쿠폰의 빠른 소진을 부탁린다"고 덧붙였다.

극장 안으로 들어가 4개월 후면 볼 수 없게 될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