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야기.. '난세의 영웅 김문수'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서점가에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치러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김용복 대기자(광장21)와 공동 집필한 '난세의 영웅 김문수(2025.4.19 발행/도서출판 행복에너지)'라는 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선 후보가 직접 책 발간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김 후보가 살아온 인생 역정을 솔직담백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문수 후보의 정계 입문 전까지 학생 시절과 연애 결혼, 노동운동가로서 활동 등을 엿볼 수 있다. 국회의원 3선, 경기도지사 재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등 20여년에 이르는 공직 생활의 업적 홍보보다는 각 분야에서 보인 노력과 열정, 성장 과정을 기술한 점이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 독자들이 김문수 후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때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모택동주의에 심취하여 공산혁명을 꿈꾸었던(p64) 김 후보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준다. 1990년대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동구 사회주의가 몰락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마르크스-레닌, 모택동 이념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는 마침내 운동권의 투쟁노선에서 벗어나 1994년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 1996년 총선에서 당선돼 보수주의자로 새롭게 출발했다. 

보수 진영에서 그는 가장 개혁적인 가치관으로 노동 약자를 보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20년 10월 26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41주기 추도사를 통해 "'하면 된다'던 당신을 향하여, '할 수 없다'고 침을 뱉던 제가 이제는 당신의 무덤 앞에 꽃을 바칩니다"라고 박 전 대통령을 '최고의 산업혁명가'로 높이 평가해 그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숙연케했다. 

그는 특히 과거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2년5개월간 수감됐으나 민주화보상금을 신청하지 않았다. 수억원을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었지만, 고 장기표 선생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해 스스로 헌신한 것이지 보상을 받기위해서 한 일이 아니라는 신념에서다. 모두에게 귀감이 될 이런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김문수 후보는 이념적으로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섭렵한 인물이다. 지금은 오른쪽, 보수 정당에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신봉하고 있다. 좌파와 우파를 너무 잘 알기에 서로를 아우르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전대협과 한총련 출신의 운동권 종북주사파들이 공장, 정계, 언론계, 민변, 법원, 헌법재판소, 검찰, 서울시 등 각급 지방단체, 전교조, 문화예술계, 경제계, 기업, 심지어 동네 구멍가게에까지 진출하여 대한민국의 사회 각계 각층을 완벽하게 붉은 혁명사상으로 물들였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사파세력에 맞서 모든 애국세력이 빅텐트를 치고 이겨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소신이자 확신이다

고용노동부 장관 재직 중에는 정년 연장에 대해 "정년을 62세, 63세로 올리면 그만큼 젊은이들의 고용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호봉제를 고수하면서 정년만 늘리는 것보다는 정년 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인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의 일자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난세의 영웅 김문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그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정치 지도자로 단련되어 온 과정을 보면, 지금과 같은 혼란한 시기에 나라를 바로 세울 적임자는 바로 김문수가 아닌가 싶다.

('난세의 영웅 김문수' 책표지 사진)

책 이름: 난세의 영웅 김문수
지은이: 김문수, 김용복
출판사: 행복에너지
초판발행일: 2025.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