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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영원한 찐보 장기표! 그 길, 그 숨

polplaza 2021. 10. 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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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대부’, '영원한 재야', '마지막 재야' 등의 별칭이 따라붙는 장기표 선생의 인생 역정을 조명한 책이 출간돼 시중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원한 찐보 장기표! 그 길, 그 숨(쌩큐컴퍼니/234쪽/15000원)'이라는 책이다.

장기표 선생은 그동안 '장기표의 행복정치론' '장기표의 정치혁명' 등 30여 권의 저서를 남겼는데, 제3자가 그의 성장기부터 현재까지 일대기와 정치사상을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여 기록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장기표 선생의 여정을 ‘9대 키워드’로 구분했다. 구체적으로 △혁명아의 발칙한 동심 △열혈남의 맘대로 청춘 △노동 일꾼의 영성적 공명 △운동권 대부의 광야의 고난 △감갈공명의 옥중 독보 △정치문화재의 오뚝이 도전 △자유인의 인간해방 행 △마지막 재야의 넘치는 저술 △영원한 찐보의 쉼 없는 전진 등이다.

그러나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꼽으라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표 선생은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생운동,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 재야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대학 재학 중 학교를 그만두고 농민운동을 하기 위해 가나안농군학교를 찾아갔던 일, 1970년 11월 전태일 분신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노학연대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일, 민청학련사건으로 수배 중일 때 부산 태종사에 들어가 우상이라는 법명을 받고 선암사에서 사미계를 받았던 일, 감옥에서 재소자 인권뿐만 아니라 교도관 인권문제까지 외쳤던 인권 투쟁, 간첩 이선실 사건으로 부부가 고초를 겪었던 일 등 무수한 격랑의 시간들이 영화 필름처럼 기록됐다.

(1970년 11월 전태일 분신사건을 다룬 내용/'영원한 찐보 장기표! 그 길, 그 숨' 중에서)  


이 책에서는 또 장기표 선생이 일찍이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21세기 인류사 대전환의 정보문명시대에 대비해 정립한 ‘민주시장주의’의 이념과 정책이 소개됐다. 장기표 선생이 평소 강조하는 몸의 철학, 노동의 철학, 사랑의 철학 등 '3대 철학'의 의미도 들려준다.
재야 운동권의 문제점을 3대 이념편향과 3대 콤플렉스로 콕 집어서 직격한 내용도 들어있다. 이 대목에서 당시 운동권이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주사파에 경도되지 않고, 독자적인 정치사상을 확립했던 장기표 선생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운동권의 3대 이념편향과 3대 콤플렉스를 직격한 장기표/'영원한 찐보 장기표! 그 길, 그 숨' 중에서)


책을 읽다보면, 장기표라는 인물은 민주화운동가, 재야운동가 등 단순한 투쟁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노동해방, 인간해방을 목표로 한 경세가임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좀 지나친 표현을 빌린다면, '자아실현을 통해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영원한 이상주의자'로 비칠 수 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인배 씨는 "책의 이름에 묘사된 ‘영원한 찐보’란 칭호는 진짜라는 뜻의 ‘찐’과 ‘진보’를 융합한 ‘찐보’에 영속성을 더한 의미"라며 "제가 헌정의 마음으로 장기표 선생에게 새로 호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또 "9대 키워드에다가 '장기표의 표효'를 추가하여 장기표 선생이 21세기 인류사 대전환의 정보문명시대에 대비해 정립한 ‘민주시장주의’의 이념과 정책을 압축하여 실었다"고 했다.

책 말미에는 저자가 2021년 5월 어느 봄날 ‘장기표와 함께 걷다’를 주제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산행에 동행하면서 주고받은 말과 보고 느낀 소회가 부록처럼 들어있다. 필자가 관자(觀子)의 관점에서 장기표라는 인물을 스케치하듯 있는 그대로 그려놓아 장기표 선생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저자 김 씨는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의 편집국장을 역임한 중견 언론인이다. 그는 지난 2009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민족언론’을 기치를 내걸고 환타임스를 창간해 현재 발행인을 맡고 있다.


('영원한 찐보 장기표! 그 길, 그 숨'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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