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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4자 토론회, 국가혁명당 허경영 변수 떠올라

polplaza 2022. 1. 2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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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 TV토론이 법원의 불가 판정으로 무산되면서, 여러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다자토론회가 열릴 전망이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법원은 1월 26일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양자토론은 담합이라며 지난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를 상대로 '양자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설연휴인 오는 30일 또는 31일께 실시될 예정이었던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간 양자토론은 불가능해졌다. 대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한 이, 윤 두 후보 외에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안철수 후보를 포함하는 다자간 토론회가 불가피해졌다.

법원이 이날 '양자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자, 이재명 후보는 즉각 다자토론을 제안했고, 윤석열 후보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다자토론회의 참가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이며, 몇명까지 참여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부분은 후보들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 방송사들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양자 토론이 아닌 다자토론회의 주도권은 방송사가 쥘 수밖에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후보들끼리 3자토론만 하겠다, 4자토론만 하겠다, 5자토론만 하겠다라고 서로 의견을 모으는 일 자체도 힘들뿐만 아니라 방송사를 통제한다는 인상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 측이 다자토론회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방송사들은 선거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다자토론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다자토론회를 준비한다면 상식 선에서 원내 정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4자 토론회가 가장 무난해 보인다.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하더라도 원내 의석이 있는 정당 후보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 30%대 이상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10%대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안철수 후보, 그리고 3% 대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그들이다. 크게 분류하면 이재명, 심상정 후보는 진보 진영으로,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보수 진영으로 각각 나눌 수 있어 2 대 2의 균형감도 있다. 이 조합이 가장 무난하게 구성될 수 있는 4자 토론회의 모양새이다.

(뉴스핌 2022.1.23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도/ 뉴스핌 1.26 보도 그래픽)


그런데,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정의당 심상정 후보보다 여론지지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월 26일 뉴스핌이 KIR-(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 발표에 따르면 허 후보는 5.6%의 지지율을 얻어 3.1%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2.5%포인트 앞섰다.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이 대선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은 자율사항이어서, 허경영 후보를 배제한 대선여론조사가 다수이다.

그러나, 허 후보가 대선을 중도포기할 가능성이 낮은만큼 그를 토론회에서 제외할 경우 방송사들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4자토론회의 정당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지율로만 본다면 가장 무난한 방식은 5자토론회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은 포퓰리즘 공약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허경영 후보를 포함시킬 경우 상당한 부담을 안는 것이 고민이다. 가능하다면 방송사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3자, 4자, 5자토론회를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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