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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정직' 진혜원 검사, 부두인형으로 저주의식 거행?

polplaza 2022. 3. 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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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겸허한 오징어'라는 별명을 가진 진혜원(47. 사법연수원 34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가 저주 주술에 사용되는 '부두인형' 사진을 SNS에 올려 그 배경이 주목된다.

진 검사는 2022년 3월 28일 페이스북에 '무속 인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징모는 속칭 '신기(발음 : 신끼)'가 있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모친의 '신기(神氣)'를 은근히 '자랑'하면서 못에 찔린 여러개의 부두인형을 찍은 사진을 공유해 네티즌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진 검사는 "(오징모는) 예지몽도 기가 막히게 꾸셨고, 조상이 꿈에 나타나서 땅 사라고 위치를 지정해 주기도 했다"면서 "아빠 돌아가시던 날에도 미리 꿈을 꾸셨다. 그래서 주변 무속인들이 오징모에게 '누구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간곡히 조언할 정도였다"고 어머니의 예지력을 소개했다. 

진 검사가 어머니의 신기를 언급하면서 저주 주술에 이용되는 '무속 인형'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것은 1개월 정직 결정에 반발하는 의미로 '저주 주술' 의식을 거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진 검사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는 사유로 지난 24일 열린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1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진 검사는 그러나 "오징모의 놀라운 부분은, 평소 항상 베풀기만 하고, 누구를 미워하지 않고 사실 관심도 없다는 사실"이라며 "더 놀라운 부분은, 오징모가 의식을 거행할 때는 항상 남을 위해서였다"고 했다. 남을 해치기보다는 남을 위해서 의식을 거행했다는 것이다.

진 검사는 "
오징자식들이 어디 가서 피해를 입으면 아주 가끔 십 년 정도에 한 번씩 의식을 거행하셨는데, 희한하게 의식을 거행하고 나면 일이 해결됐다"며 "오징모가 '아이고, 왜 저렇게까지 힘들게 하냐'라고 마음만 먹으면 알아서 해결됐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오징모(어머니를 지칭한 듯)와의 대화'라며 "오징모 : 징어야, 힘드니?"라고 물은데 대해 "오징어 : 헉.....! 대왕대비마마...아직 아니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아직은 견딜만 하다는 심정을 대변한 것으로 읽힌다.

검사에 대한 정직은 대통령의 재가사항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재가를 거부할 경우 진 검사는 1개월 정직을 벗어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그동안 통치스타일로 미뤄볼 때 검사징계위원회의 결정을 거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혹여 '오징모'가 '오징어'도 모르게 특별한 의식을 거행했다면 '신기'가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한편 진 검사는 자신이 공유한 부두인형 사진의 출처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일본 인형 사이트"라고 밝혔다. 진 검사 본인이 직접 주술 의식을 거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 검사가 올린 부두인형들은 한세트 8,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혜원 검사의 2022.3.28. SNS 캡처)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부두인형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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