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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재야' 장기표 원장, "이제 정치에 나서지 않겠다"

polplaza 2022. 4.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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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기간 중 대장동게이트부패수익국민환수단, 대장동게이트국민법정, 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대진범), 대장동게이트특검추진1천만인서명운동본부 등을 주도했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이제부터는 정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장 원장은 2022년 4월 16일(토) 산악회 회원들과 북악산 산행을 완주하는 동안 회원들이 자신의 향후 거취를 궁금해하자 "앞으로는 어디 유튜브에 출연하거나 인터뷰를 하거나 무슨 자리를 맡거나 정치적인 활동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대선 전 까지 유튜브 채널인 '박찬종TV'에 매주 1회 고정출연했을뿐만 아니라 고성국TV, 고영신TV,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 등 다수의 유튜브 체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또는 원표공원 앞에서, 경복궁역 앞에서, 대법원 앞에서, 성남 야탑역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무능, 위선, 그리고 조국사태, 김명수 대법원장의 직무유기,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등 정치 현안을 비판하는데 앞장서왔다. 장 원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나만큼 투쟁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중 대장동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경기도 성남을 비롯한 수도권과 영호남을 쉴틈 없이 순회해야 했다. 7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치 청년의 열정과 체력으로 지치지 않았다. 코로나19도 그를 비켜갔을 정도였다. 애오라지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진보 기득권층의 부정부패 척결, 신문명국가 건설을 위한 사명감이 타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그는 마침내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그것은 '정권교체'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 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그러나 장 원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뭔가, 무슨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이미 공언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최종 확정된 다음날인 3월 11일 그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표면적 이유는 지인의 요청으로 미국 여행을 간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윤석열 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 구성과 차기정부 인선 등에서 스스로 멀리 떨어져 있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그는 미국으로 떠난지 꼭 한달 만인 지난 4월 11일 귀국했다. 그 사이에 오는 6.1지방선거 관련 국민의힘 공천신청 접수도 끝난 상태였다. 인수위 구성도 모두 끝났고, 새정부의 내각 인선이 진행될 무렵이었다. 그가 어떤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지나간 것이다.

장 원장은 "이제 내 나이도 있고, 정권도 교체됐는데 이전 처럼 정치 활동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올바른 정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치학교'를 운영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 전면에서 뒤로 물러나지만, 여생 동안 인성과 도덕성, 능력, 전문성을 갖춘 젊은 정치인재들을 발굴해 양성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신문명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들이 나와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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