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

GOP에서

polplaza 2021. 2. 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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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창공은

나의 이상이며

짙푸른 녹음은

나의 벗이며

맑은 계곡물은 나의 마음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혼자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아니, 만물이 나와 동화된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볍다.

 

흐르는 계곡물 속에

손발을 담그고 온 몸을 담그고...

너무나도 깨끗한 물

너무나도 시원한 물이다.

 

냉수욕을 끝낸 후

바위 위에 전투복을 가지런히 펴고

하늘을 바라보며 큰 대자로 드러누워

상쾌한 바람을 맞이한다.

 

아!

무한한 이 기쁨.

세상사의 모든 갈등 속에서

일탈한 자유로운 새가 된다.

 

               1985.6.18- 심평보

 

행군의 아침을 읽은 후 나의 뇌리에 가장 뚜렷이 남아 전율을 일으키는 신비한 세계인 GOP.  그 삼엄하고 긴장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주위는 온통 별 세상인 것 같은 착각. 평보가 그린 삽화를 함께 올리지 못해 못내 아쉽다.

바위에 누워 있는 평보는 마치 신선인 것 같다.

 

출처 : 진전중학교22회

글쓴이 : 강나루S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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