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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고1 때 두달간 논문 5개·전자책 4권 썼다' 기사 파장

polplaza 2022. 5. 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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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은 지난 2022년 5월 4일 오후 '[단독] 한동훈 딸, 고1때 두달간 논문 5개·전자책 4권 썼다'라는 '인터넷판' 기사를 내보냈다. 

한겨레는 이 보도에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에 6개의 단독 저자 논문을 작성했는데 이 중 3개는 11월에, 2개는 12월에 작성했다. 다른 하나도 지난해 하반기에 작성된 것으로 나온다. 주제도 ‘반독점법’ ‘국가채무’ ‘코로나19’ ‘분쟁지역 교육 및 의료개혁’ 등으로 다양했다. 한 국외 대학 입시전문가는 “각기 다른 주제로 두 달 만에 논문을 여러 편 쓴다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모든 논문에서 한씨가 ‘독립 연구원’이라는 칭호를 쓰며 단독 저자로 나선 점도 눈에 띈다. 이 논문은 투고의 문턱이 낮은 ‘오픈 엑세스’에 실렸다. 출판 활동도 활발했다. 한씨는 2020~2021년 영어 전자책을 10권 출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신과 자신의 단체 이름으로 한 달 동안 4권을 출판했는데 ‘기하학’ ‘기초 미적분학’ ‘세포 주기와 유사 분열’ 등이 주제였다"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한 후보자의 딸의 '부모 찬스' 의혹 등을 전혀 거론하지 않고 단순히 "고등학교 1학년이 두달 사이에 논문 5개를 쓰고, 영어 전차책을 4권 썼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 보도를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고 1년생이 혼자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했구나!'하고 놀랄 일이다. 전문가들 조차 2개월 동안 논문 1편 내기도 어려운데 고등학교 1학년이 무려 5개의 논문을 쓰고 영어 전자책도 4권이나 썼다면 한 후보자의 딸은 불가능한 일을 한 것이다. 그것은 독자들에게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암시를 주게 된다. 실제로 진보 진영 인사들 사이에서 각종 부풀려진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됐다.

진보 진영의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는 SNS에 한겨레의 해당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놀랍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라고 '의혹 부풀리기'를 시도했다. 



(황교익 씨 SNS 캡처)


황 씨는 특히 "한동훈의 딸이 대입에 이용한 스펙에 '아빠 찬스'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한 후보자의 딸이 '대학생'인 것 처럼 터무니없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 후보자의 딸이 이제 고교 2년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 글은 사라졌다. 

(황교익 씨의 '사라진 SNS 글' 캡처)


조국 전 법무장관은 "고교 1학년생이 2021년 하반기 다양한 분야의 고난도 주제에 대하여 단독저자 영문논문 6편을 작성하여 4개의 저널에 게재(3개는 11월, 2개는 12월)했다. 3월 입학하자 마자 준비했고 2개월 전 저널에 투고했다고 전제하면, 6개월 동안 6편, 즉 한 달에 한 편씩 논문을 쓴 것이다. 이와 별도로 2021년 11월 자신과 단체의 이름으로 전자책 4권 출판했다"고 전하면서 "조중동 등 보수 언론,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검증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조만간 “천재 소녀” 찬양 기사 낼 것이다"라고 '의혹 이슈화'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조국 전 장관 SNS 캡처)


이와 관련, 한 후보자 측은 5월 5일 한겨레신문의 '한동훈 딸, 고1때 두달간 논문 5개·전자책 4권 썼다' 기사에 대해 "의도적인 프레임 씌우기용 왜곡 과장이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 측은 "기사에서 '논문'이라고 언급한 글(article)들은 3년에 걸쳐 학교 리서치 과제, 고교 대상 에세이 대회를 통해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리뷰 페이퍼를 모아 2021년 11월께 이후 한꺼번에 '오픈액세스저널'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업로드한 것"이라며 "석박사 이상만이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연상되는 '논문'이라고 칭하는 것은 전형적인 왜곡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 측은 또 '영어전자책'에 대해 "후보자 딸이 영어로 진행하는 학습봉사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직접 작성한 약 10~30 페이지 짜리 강의안(그림 포함한 분량)"이라며 "출판사와 무관하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인데, 한겨레는 마치 출판사를 통해 정식으로 책을 출판한 것처럼 오해되도록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기사에서 후보자 딸이 전문적인 ‘입시컨설팅’을 받은 것처럼 언급하였는데 후보자의 장녀는 소위 유학용 컨설팅 업체에게서 컨설팅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 9일로 예정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초미의 관심을 끌 것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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