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서울시장상·인천시의회 의장상 등 수상 확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시장상을 수상한 사실이 확인된데 이어, 인천시의회 의장상과 인천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등을 수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후보자 딸은 최근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장상 수상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으나 최종적으로 서울시장상 수상, 인천시의회 의장상과 인천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등을 수상했던 것으로 서울시와 인천시가 각각 확인했다. 인천시장상 수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박남춘 인천시장)

서울시는 2022년 5월 5일 설명자료를 내고 "국회의원 요구자료 요청에 따라 표창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긴급히 자료를 조사해 ‘해당사항 없음’으로 회신했다"면서 "수상 여부를 재차 수기기록 및 대외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장녀의 수상내역이 시스템에 누락되었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 후보자의 딸은 지난해 5월 5일 서울시 시민상 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 중 봉사협동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면서 "시민상은 ‘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으로, 분야별 부서에서 심사하고 시상한 후 사후적으로 표창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이력이 관리되는데, 2021년도 수상자 114명이 시스템 등재 과정에서 누락됐다"고 해명했다.

인천시도 이날 한 후보자의 딸이 2021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 2020년 인천광역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등 2개의 상을 수상한 것으로 확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SNS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장녀 수상실적 관련해 2020년과 2021년 수상 실적이 있어 사실관계를 정정한다"면서 "2020년 인천광역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2021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인천시장상’은 '시의회 의장상'이고 2020년엔 인천시 위탁기관 센터장상임을 다시 확인해 정정한다"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 후보자 딸의 수상 관련 자료를 국회에 다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 방송은 전날 한 후보자 딸이 서울시장상, 인천시장상 등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지자체에서는 상을 준 기록이 없다고 보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실이 서울시와 인천시에 한 후보자 딸의 수상 내역을 문의했으나, '내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MBC는 이 보도에서 "'수상내역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한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딸이 '서울특별시장과 인천시 산하단체장, 프루덴셜장학재단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고 밝혔다"며 "'인천시장상은 아니지만, 인천시가 주최하는 봉사대회의 상이라고 했고, 서울시장상은 시장으로부터 수상한 사실이 분명하다'며, '필요하면 청문회에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MBC의 이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후보자 측은 '인천시장상이 아니다'고 밝혔음을 알 수 있다. 인천시장상은 MBC가 한 후보자의 딸을 인터뷰한 'LA트리뷴'지에 나온다며 처음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이 인터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박남춘 인천시장 2022.5.5.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