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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몰린 최강욱 의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날조"

polplaza 2022. 5. 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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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5월 12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날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목적을 가진 공작이 아닌지 의심한다"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희롱 발언 의혹 보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이날 SNS에 "아래는 오늘 저희 보좌관께 도달한 문자"라면서 SBS방송의 모 기자가 최 의원의 보좌관에게 보낸 제보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최강욱 의원/ 최강욱 SNS 캡처)



최 의원에 따르면, SBS 기자가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것은 1) 지난달(4월) 26일 법사위 안건조정위 회의에서 최강욱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있는 자리에서 농담을 하다 "OOO 의원은 OOO 의원과 살을 부비면서 비명을 지르는 사입니다"라고 했다는 제보, 2) 이외 여성 보좌진의 몸매와 외모를 품평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는 제보 등 2가지이다. 기자는 이 2가지 제보가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측에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최강욱 의원에게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저는 26일 안건조정위 위원이 아니었고, 언급된 의원들은 위원이었다"면서 "두가지 모두 악의가 느껴지는 날조이다. 한번 재미를 보았으니 계속해서 이참에 숨통을 끊겠다는 뜻인가?"라고 항변했다.

그는 "주요 법안 처리와 청문회, 선거를 앞둔 당의 입장을 생각하여 그간 지도부의 요청에 응하고 묵묵히 모욕과 비난을 감수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젠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다. 당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적극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 28일 당내 화상회의에서 동료의원에게 'ㄸㄸ이'라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민보협 측의 문제 제기와 언론 보도, 당 지도부의 징계 검토 가능성 등으로 연일 곤혹스런 상황을 겪고 있다.

민보협은 지난 4월 29일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해당 발언을 들은 다수가 '오해'를 넘어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의원 측은 이에 "짤짤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 여성보좌관들은 "거짓 변명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하라"고 더욱 최 의원을 압박했다.

정가에서는 조국 전 장관 아들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등의 혐의로 3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최 의원이 최근 자칭 '짤짤이(?)' 발언에 이어 새로운 성희롱 의혹까지 제기되자 사면초가에 몰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모 언론사의 좌영길 기자는 이날 SNS에서 "최강욱 의원은 오늘 SBS의 추가 성희롱 의혹 보도가 나오자 '한 번 재미를 보았으니 이참에 숨통을 끊는 것이냐'는 반응을 내놓았다"며 "허위사실이라고 말은 못한다. 한 번 재미를 봤다는 건 '짤짤이' 때를 일컫는 것이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기자가 재미를 보는 게 어딨나.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만 한 것이니 한 것"이라며 "최 의원이 성희롱한 게 사실"이라고 적었다.

한편 진보진영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어느 세력인지, 최강욱을 무척 두려워하는군요"라며 "최강욱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겠지. 더 강하게 공격을 하라"고 최 의원이 적극 싸워줄 것을 독려했다. 한 네티즌은 "민주당 내에 차기권력을 노리고 신진세력을 죽이려는 세력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간다"면서 "지금 최강욱 죽이기가 진행 중인 것 같다"고 당내 일부 세력의 최 의원 제거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강욱 의원 2022.5.12. SNS)


(좌영길 기자 2022.5.12.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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