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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청담동 버버리 매장 3천만원 결제설' 누가 썼나

polplaza 2022. 7. 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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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성괴는 경호원 4명 데리고.. 매장 고객 다 내보내고.. 청담 버버리 매장 3천만원 결재('결제'의 오자)하고 프라다 매장으로 갔다고.. 현장 직원 제보 진짜 부인 관리나 해라.. 아 이나라 어찌하나"

이런 내용을 담은 캡처 이미지가 최근 며칠 사이에 온라인에 나돌았다. 매장 직원의 제보가 있었다고 제3자의 전언인 것처럼 온라인에 퍼졌다. 근원지를 찾아봤더니, 가장 빠른 게시 시간은 한 커뮤니티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시간으로, 7월 8일 밤 11시36분이었다. 이어 다른 온라인 사이트로 순차적으로 게시물을 퍼트린 것으로 추정된다.

본문 중 '성괴'란 '성장하는 괴물' 또는 비속어로 '성형괴물'의 약칭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의미의 단어를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사용한 것으로 볼 때, 이 글의 작성자는 악의적으로 '가짜 뉴스'를 생산하여 퍼트린 것으로 짐작된다. 즉, 작성자와 유표자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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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2022년 7월 11일 낮 동안 게시돼 있었으나, 한 언론에서 '가짜뉴스'라는 보도가 나온 후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사라졌다. '가짜 뉴스'를 생산한 것인지, 가짜 뉴스를 퍼트린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가짜 뉴스'라는 사실은 확실했다.

(작성시간이 7월 8일 오후 11시 36분인 온라인커뮤니티/ 2022.7.11.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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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이 7월9일 0시2분인 온라인커뮤니티/2022.7.11.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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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이 7월 9일인 온라인커뮤니티/네티즌 SNS 캡처)



게시 시점으로 볼 때, 이 글은 8일 심야 시간에 게시돼 9, 10일 주말을 거치면서 온라인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매장 직원'의 제보라고 그럴 듯하게 포장됐지만, 매장에서 손님을 다 내보냈다거나, 경호원을 4명 데리고 왔다거나, 3000만원을 긁고 갔다거나, 매장직원에게 '어디로 간다'고 알릴 필요가 없는데 프라다 매장으로 갔다고 한다 등은 의문을 낳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를 흠집내고 싶어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이 내용을 '악성 뉴스'화 하려고 애쓰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러한 '무리한 의혹' 제기에 대해 한 네티즌은 "버버리 매장 고객 다 내보냈다면 그 매장 고객들이 가만히 있겠나요? 뭔가 말이 올라오지 않았겠어요?"라고 의문을 표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청담동 버버리 다음 프라다, 그리고 에르메스? 정도껏 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네티즌 SNS 캡처)


그런데, 진보 진영의 김정란 시인은 이같은 의혹을 사실인양 자신의 SNS에 올려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데 활용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또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사람들 다 내쫓고 혼자 쇼핑한 후 3000만원을 결제했다고 한다"면서 "남편의 지지율이 30%대로 주저앉은 날에. 서민들은 물가가 올라 아우성"이라고 썼다.

이에 오진영 작가는 "조국백서 자문위원인 김정란 시인이란 사람이, 김건희가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사람들 다 내쫓고 혼자 쇼핑한 후 3천만원을 결제'했다는 글을 올렸네"라며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면, 김건희가 정말로 '일반인 내쫓고 명품 쇼핑'을 했다면, 지금쯤 온 나라 언론들이 이 사건만 다루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가짜뉴스'임을 확언했다.

오 작가는 이어 "아니, 김건희가 백화점 근처에 나타나기만 했어도 김건희 쇼핑 뉴스로 온통 뒤덮이지 않았을까"라면서 "김정란씨. 아무리 김건희가 미워도 이렇게 아무 말이나 막 거짓말로 지어내서 퍼뜨리고 그라면 안 되지. 김건희에 대해선 있는 사실만 얘기해도 충분히 비호감인 사람인데 뭘 거짓말까지 지어내고 그러냐"라고 면박을 줬다.

오 작가는 김정란 시인이 쓴 글을 이미 캡처한 상태로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 이후 김 시인은 '가짜 뉴스'란 사실을 알았는지, 아니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는지 해당 글을 내려 일반이 볼 수 없는 상태다. 오 작가가 캡처해 올린 김 시인의 글은 아래와 같다.

(오진영 작가의 2022.7.11. SNS 캡처)


한편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관장실은 7월 11일 오후 '김건희 여사의 청담동 바바리 매장 방문 및 3천만원 결제' 제보설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제보를 빙자한 허위사실 유표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 때 김건희 여사)
(나토 정상회의 참석 때 김건희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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