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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탱크 안에서 잠 좀 자고 올게요"

polplaza 2022. 7.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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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2022년 6월 2일부터 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을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청노동자 유최안 부지회장(42)이 6월 22일부터 옥포조선소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내에 가로 세로 1m 크기의 사각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투쟁을 하고있다. 문제는 대우조선해양이 국민의 세금으로 겨우 연명하면서, 기사회생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거대한 부실' 회사라는 사실이다.

현재 노사 측은 파업 중단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책임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노동자들은 결국 임금 인상안을 포기하면서 면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하청업체는 손해배상을 물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파업으로 약 7천억원의 손실을 주장하고 있다. 이 와중에 노-노갈등 양상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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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유재일 씨는 2022년 7월 22일 SNS에 "노노 갈등이 생기면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상대 비공개 단톡방에 '대형사고 나면 윤석열 탄핵' 이런 얘기하는 거까지 캡쳐해서 돌린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유 씨는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밑장 빼는 방법을 시연까지 해준다"며 "(가로 세로 1m 크기의 사각 철제 구조물) 발판의 매직. 들어갔다 나왔다 가능(하다). 자리 바운 사진까지 찍어 준다"고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하청노동자가 잠자러 간 후 구조물만 남은 모습/ 사진 sns)

(사람이 빠져나간 후 철골구조물/ 위 사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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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하청노동자 단체카톡방/ 사진 sns)

(철골 구조물의 하단모습/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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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빠져나오는 것을 시연하는 노동자/ 사진 sns)

(몸이 빠져나오는 것을 시연하는 노동자/ 사진 sns)

(몸이 빠져나오는 것을 시연하는 모습/사진 sns)


유 씨는 "조선업의 인력수급 대책을 국가적 아젠다로 설정하고 노사정의 협의가 있어야 했다"면서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는 노사정 그리고 신뢰, 이 신뢰가 없으면 강대강 충돌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대화와 타협보다 불법 강경투쟁으로 선빵을 치는 걸 선호하는 지금의 (민노총 금속노조)지도부들"이라며 "정파적 성장을 도모하며 가장 낮은 곳의 노동자들의 불만을 투쟁의 동력으로 삼는 NL 정파의 특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현 사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유 평론가는 "파산에 직면하여 공적자금 7조가 투입된 대우조선이 이번 호황 사이클에 제대로 부채를 갚아내지 못한다면 회사 자체가 꼬꾸라질 위기"라면서 "이런 회사에서 이런 투쟁 방법 밖에 없었을까?"라고 '황당한 투쟁 방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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