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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도난 당한 불화 독성도 35년, 신중도 22년 만에 귀환"

polplaza 2022. 9. 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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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최근 도난당한 불화 '독성도'와 '신중도'를 각각 35년, 22년만에 찾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22년 9월 5일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문화재 지정조사 과정 중 도난당한 불화 2점, 독성도와 신중도를 발견했다"면서 "독성도는 도난당한지 35년, 신중도는 22년 만의 귀환"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불화 2점을 찾게 된 경위에 대해 "지정조사에 참여한 문화재위원의 눈썰미가 큰 역할을 했다"며 "예전에 도난문화재 목록에서 봤던 것이 기억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독성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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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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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독성도(獨聖圖)에 대해 "원래 경북 청도 적천사 백련암에 봉안되었는데, 조선 말 암자가 없어지면서 인근의 용연사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독성(獨聖)은 ‘나홀로 깨달음을 얻은 성인’이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여러 신을 그린 불화인 신중도(神衆圖)에 대해서는 "고려 말에 만들어진 전남 구례군 천은사 도계암에 봉안되었던 불화"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난당한 독성도와 신중도는 과거 우연한 기회에 이를 기증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인 부산 백운사(주지 대원 스님)와 거제 대원사(주지 자원 스님)가 각각 지난 해 8월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백운사와 대원사의 각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환지본처 되어야 한다.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을 밝히고, 조계종 측에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독성도는 지난 1987년 8월 도난 신고됐으며, 신중도는 2000년 10월 도난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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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번에 되찾은 독성도와 신중도를 지난 8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은 9월 6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告佛式: 부처님 전에 알리는 행사)을 개최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공소시효가 끝나 사법처리가 어려운 도난 문화재나 선의로 취득한 도난문화재라도 지속적인 설득과 합의를 유도하여 문화재가 원래 있던 곳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도난 문화재에 대한 공소시효의 연장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강화 등 다양한 제도와 개선책을 마련하여 문화재 도난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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